구멍뚫린 약사국가시험

입력 1998.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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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가짜 약사들이 판치는 것은 무엇보다 약사 면허시험 문제가 너무 쉽고 교육 과정에 대한 검증 절차에 허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 이민우 기자 :

약대생들의 시험준비가 한창입니다.

약사 국가시험은 두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렇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비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약대생 :

문제집만 풀면 거의 다 붙어요.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1년만 공부하면...


⊙ 이민우 기자 :

약대생들 사이에서 흔히 족보로 통하는 문제집들입니다.

학생들은 이 책만 가지고도 쉽사리 약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때문에 약사 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선 약대 졸업장을 따는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약대를 다니지 않은 많은 약사 지망생들이 향하는 곳이 바로 필리핀입니다.


⊙ 약사 :

그냥 우리가 필리핀 약사라고 하죠. 필리핀에 수속만 해놓고 한국에 와 있다가...


⊙ 이민우 기자 :

실제로 올해초 약사 면허를 취득한 해외대학 출신 약사 103명 가운데 한명을 제외한 전원이 필리핀 대학 출신입니다.


⊙ 박인춘 이사 (약사협회) :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검증없이 무작정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 이민우 기자 :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시험을 검토하는 등 외국 유학생들의 의료자격 취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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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멍뚫린 약사국가시험
    • 입력 1998-11-23 21:00:00
    뉴스 9

<앵커멘트>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가짜 약사들이 판치는 것은 무엇보다 약사 면허시험 문제가 너무 쉽고 교육 과정에 대한 검증 절차에 허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 이민우 기자 :

약대생들의 시험준비가 한창입니다.

약사 국가시험은 두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렇게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비법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약대생 :

문제집만 풀면 거의 다 붙어요.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1년만 공부하면...


⊙ 이민우 기자 :

약대생들 사이에서 흔히 족보로 통하는 문제집들입니다.

학생들은 이 책만 가지고도 쉽사리 약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때문에 약사 면허를 따기 위해 시험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선 약대 졸업장을 따는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약대를 다니지 않은 많은 약사 지망생들이 향하는 곳이 바로 필리핀입니다.


⊙ 약사 :

그냥 우리가 필리핀 약사라고 하죠. 필리핀에 수속만 해놓고 한국에 와 있다가...


⊙ 이민우 기자 :

실제로 올해초 약사 면허를 취득한 해외대학 출신 약사 103명 가운데 한명을 제외한 전원이 필리핀 대학 출신입니다.


⊙ 박인춘 이사 (약사협회) :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검증없이 무작정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것은 큰 문제가 있습니다.


⊙ 이민우 기자 :

보건복지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시험을 검토하는 등 외국 유학생들의 의료자격 취득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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