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수경 앵커 :
새마을금고 여직원들이 또 한번 금고를 지켜냈습니다.
이 여직원들은 총을 들고 침입한 강도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가스총으로 맞서는 숨막히는 대결끝에 강도를 물리쳤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창룡 기자 :
어제 점심시간 무렵 서울 서개동의 새마을금고에 헬멧을 쓴 남자가 들어옵니다. 사무실에는 여직원 2명 뿐 이었습니다.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만지작 거립니다. 거동을 수상히 여긴 여직원 황 양이 가스총을 몰래 끌어당깁니다.
순간 남자가 권총을 꺼내더니 접수대 안쪽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총싸움을 하듯 서로 총을 겨눈 여직원과 강도 그러나 여직원이 한발 빨랐습니다. 한바탕 가스세례를 맞은 강도가 황 양에게 달려들어 때립니다.
이번에는 옆에 있던 최 양이 나섰습니다. 닥치는 대로 물건을 내던지자 당황한 강도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황양이 범인의 얼굴을 향해 발사한 가스총입니다. 금고 측이 평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단 5분만에 강도를 물리친 여직원들은 그 와중에도 비상벨을 누르는 등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황수임 (새마을금고 여직원) :
제가 뭔 일을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 최한석 (새마을금고 여직원) :
현금을 빼앗기면 안된다..회원님들 돈이기 때문에 절대 뺐기면 안된다 이렇게 ...
⊙ 이창룡 기자 :
지난 2월말에도 서울 상동 새마을금고에서 여직원이 격투 끝에 강도를 검거한 일이 이었습니다.
당시 여직원 최금희 양은 강도가 흉기를 휘두르는 와중에서도 강도에게 돈 가방을 집어던진 후 접수대까지 뛰어 넘어가 싸웠습니다.
이렇게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맞고도 물러서지 않은 최 양의 용기 때문에 당시 강도는 검거됐고 최양은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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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을금고 여직원 또 강도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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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1-26 21:00:00

⊙ 황수경 앵커 :
새마을금고 여직원들이 또 한번 금고를 지켜냈습니다.
이 여직원들은 총을 들고 침입한 강도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가스총으로 맞서는 숨막히는 대결끝에 강도를 물리쳤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창룡 기자 :
어제 점심시간 무렵 서울 서개동의 새마을금고에 헬멧을 쓴 남자가 들어옵니다. 사무실에는 여직원 2명 뿐 이었습니다.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다 고개를 숙이고 무언가를 만지작 거립니다. 거동을 수상히 여긴 여직원 황 양이 가스총을 몰래 끌어당깁니다.
순간 남자가 권총을 꺼내더니 접수대 안쪽으로 밀고 들어옵니다. 총싸움을 하듯 서로 총을 겨눈 여직원과 강도 그러나 여직원이 한발 빨랐습니다. 한바탕 가스세례를 맞은 강도가 황 양에게 달려들어 때립니다.
이번에는 옆에 있던 최 양이 나섰습니다. 닥치는 대로 물건을 내던지자 당황한 강도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황양이 범인의 얼굴을 향해 발사한 가스총입니다. 금고 측이 평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사무실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단 5분만에 강도를 물리친 여직원들은 그 와중에도 비상벨을 누르는 등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 황수임 (새마을금고 여직원) :
제가 뭔 일을 했는지도 모르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 최한석 (새마을금고 여직원) :
현금을 빼앗기면 안된다..회원님들 돈이기 때문에 절대 뺐기면 안된다 이렇게 ...
⊙ 이창룡 기자 :
지난 2월말에도 서울 상동 새마을금고에서 여직원이 격투 끝에 강도를 검거한 일이 이었습니다.
당시 여직원 최금희 양은 강도가 흉기를 휘두르는 와중에서도 강도에게 돈 가방을 집어던진 후 접수대까지 뛰어 넘어가 싸웠습니다.
이렇게 온몸을 무차별적으로 맞고도 물러서지 않은 최 양의 용기 때문에 당시 강도는 검거됐고 최양은 용감한 시민상을 받았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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