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호 서민과함께 30년

입력 1998.1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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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철도청의 노후차량 대체계획에 따라 완행열차 비둘기호가 오늘로서 운행을 끝냅니다.


30년간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 사이를 운행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던 비둘기호의 마지막 운행, 남원 방송국 오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오세균 기자 :

목이 쉰 굉음을 끌며 두량 짜리 비둘기호가 단역인 전북 옹정역에 미끄러지듯 들어섭니다.


새벽을 서둘러 나온 사람들 모두가 비둘기호와 맺은 낯익은 얼굴들입니다.


서둘러 들어선 객실은 장터 그대로입니다. 흰떡을 부지런히 써는 할머니, 20년 넘게 비둘기호를 이용했다는 토란깎는 할머니, 서민들의 애환을 실어날랐던 비둘기 호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앞섭니다.


⊙ 김영수 (전북 남원시 천거동) :

서민층으로써는 상당히 필요하다고 봐요.


⊙ 오세균 기자 :

지나가는 역마다 농산물을 안고 시장으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붐빕니다.


갈수록 북적이는 객실은 세상사는 얘기로 생기를 더합니다.


30년동안 한결같이 전라북도 익산과 전라남도 여수간을 오간 비둘기호 열차의 고별운행을 맡은 기관사도 아쉬움이 큽니다.


⊙ 비둘기호 기관사 :

아쉬움이 많죠 비둘기호라면 대중들이 이용하는데 대부분 서민들 많이 이용하는데.


⊙ 오세균 기자 :

철도청의 노후차량대체 계획에 따라 비둘기호는 긴 기적소리만을 남긴 채 추억처럼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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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둘기호 서민과함께 30년
    • 입력 1998-11-30 21:00:00
    뉴스 9

<앵커멘트>


⊙ 황현정 앵커 :

철도청의 노후차량 대체계획에 따라 완행열차 비둘기호가 오늘로서 운행을 끝냅니다.


30년간 전북 익산에서 전남 여수 사이를 운행하면서 서민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던 비둘기호의 마지막 운행, 남원 방송국 오세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 오세균 기자 :

목이 쉰 굉음을 끌며 두량 짜리 비둘기호가 단역인 전북 옹정역에 미끄러지듯 들어섭니다.


새벽을 서둘러 나온 사람들 모두가 비둘기호와 맺은 낯익은 얼굴들입니다.


서둘러 들어선 객실은 장터 그대로입니다. 흰떡을 부지런히 써는 할머니, 20년 넘게 비둘기호를 이용했다는 토란깎는 할머니, 서민들의 애환을 실어날랐던 비둘기 호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앞섭니다.


⊙ 김영수 (전북 남원시 천거동) :

서민층으로써는 상당히 필요하다고 봐요.


⊙ 오세균 기자 :

지나가는 역마다 농산물을 안고 시장으로 가는 아주머니들로 붐빕니다.


갈수록 북적이는 객실은 세상사는 얘기로 생기를 더합니다.


30년동안 한결같이 전라북도 익산과 전라남도 여수간을 오간 비둘기호 열차의 고별운행을 맡은 기관사도 아쉬움이 큽니다.


⊙ 비둘기호 기관사 :

아쉬움이 많죠 비둘기호라면 대중들이 이용하는데 대부분 서민들 많이 이용하는데.


⊙ 오세균 기자 :

철도청의 노후차량대체 계획에 따라 비둘기호는 긴 기적소리만을 남긴 채 추억처럼 멀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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