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 가능성 높아
⊙ 김종진 앵커 :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월 판문점 경비대대 벙커에서 숨진채 발견된 김훈 중위의 사망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김정환 기자 :
김훈 중위 죽음에 대해 군 당국은 소대원들에게는 살해동기가 없고 알리바이도 성립돼 자살이라고 거듭 발표했습니다. 대신 김 중위가 부대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군 당국의 발표는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자살에 이용됐다는 권총에 김 중위의 지문이 없습니다. 적어도 지문을 누군가 지운 것입니다. 더욱이 김중위 오른 손에 탄약 흔적도 없는데다 총알의 방향도 의문입니다.
⊙ 김 척 (김훈 중위 아버지) :
사람이 자살 할 때는 편안한 자세로 총을 이렇게 하고서 쏘는데.
⊙ 김정환 기자 :
그러나 김 중위의 경우 총알이 양 관자놀이를 수평으로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야 이게 그렇게 나간다는 거라."
또 군 당국은 김 중위의 총이 고장나 소리를 맡기고 사망한 날에는 다른 총을 찼다가 밝혔지만 숨지기 2주일 전쯤 수리를 마친 뒤 자신의 총을 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대장으로 유력한 용의자인 김중사의 진술도 사실과 다릅니다. 김중사는 문서작업을 하던 김훈 중위가 오전 11시 45분쯤 작업을 끝냈다고 말했지만 작업을 한 컴퓨터의 기록을 살핀 결과 김훈 중위는 10시쯤 끝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의문들은 김훈 중위의 죽음을 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게 만듭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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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 중위 사망 사건> 타살 가능성 높아
-
- 입력 1998-12-09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8/19981209/1500K_new/30.jpg)
@타살 가능성 높아
⊙ 김종진 앵커 :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월 판문점 경비대대 벙커에서 숨진채 발견된 김훈 중위의 사망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서 타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 김정환 기자 :
김훈 중위 죽음에 대해 군 당국은 소대원들에게는 살해동기가 없고 알리바이도 성립돼 자살이라고 거듭 발표했습니다. 대신 김 중위가 부대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군 당국의 발표는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먼저 자살에 이용됐다는 권총에 김 중위의 지문이 없습니다. 적어도 지문을 누군가 지운 것입니다. 더욱이 김중위 오른 손에 탄약 흔적도 없는데다 총알의 방향도 의문입니다.
⊙ 김 척 (김훈 중위 아버지) :
사람이 자살 할 때는 편안한 자세로 총을 이렇게 하고서 쏘는데.
⊙ 김정환 기자 :
그러나 김 중위의 경우 총알이 양 관자놀이를 수평으로 지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야 이게 그렇게 나간다는 거라."
또 군 당국은 김 중위의 총이 고장나 소리를 맡기고 사망한 날에는 다른 총을 찼다가 밝혔지만 숨지기 2주일 전쯤 수리를 마친 뒤 자신의 총을 찼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대장으로 유력한 용의자인 김중사의 진술도 사실과 다릅니다. 김중사는 문서작업을 하던 김훈 중위가 오전 11시 45분쯤 작업을 끝냈다고 말했지만 작업을 한 컴퓨터의 기록을 살핀 결과 김훈 중위는 10시쯤 끝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런 의문들은 김훈 중위의 죽음을 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게 만듭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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