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정리 고심
⊙ 김종진 앵커 :
비주력계열사 130여개를 줄이기로 한 5대 그룹이 막상 그 실행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도대로 구조조정과 고용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가 어렵고 부실기업을 인수해 갈 투자자 찾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 유석조 기자 :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계열에서 분리되는 대우통신입니다. 외자유치를 통해 살길을 마련한다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종업원 2,700명의 부채도 1조원이 넘는 등 덩치가 커 아직 확실한 투자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대우통신 관계자 :
장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가 살아나도록 바라는 수 밖에 없죠.
⊙ 유석조 기자 :
이처럼 5대 그룹에서 매각이나 합병 등으로 정리해야 하는 계열사는 전체의 절반정도인 130여개나 됩니다. 그러나 매각의 경우 당장 인수업체를 찾기 어렵고 청산은 대량실업에 대한 종업원 반발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5대 그룹은 해고 부담없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분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 최정기 팀장 (전경련 경쟁력 강화팀) :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의 그런 방식으로써, 우리같은 상황에서는 분사야 말로 가장 현실성 있는 구조조정 방안이 아닌가
⊙ 유석조 기자 :
지난 8일 구조조정 세부 계획을 발표한 대우그룹도 전체 정리 대상 31개 계열사 가운데 15곳을 분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분사를 통해 계열사를 떼내더라도 최소한 2,3년 동안은 납품 관계를 보장해주고 자금을 지원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모기업으로도 큰 부담을 갖지 않을수 없습니다. 또 규모가 큰 기업은 분사가 불가능하고 분사가 됐더라도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어 계열사 정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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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대 그룹 계열사 정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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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10 21:00:00
@계열사 정리 고심
⊙ 김종진 앵커 :
비주력계열사 130여개를 줄이기로 한 5대 그룹이 막상 그 실행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도대로 구조조정과 고용안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가 어렵고 부실기업을 인수해 갈 투자자 찾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 유석조 기자 :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계열에서 분리되는 대우통신입니다. 외자유치를 통해 살길을 마련한다는 원칙은 정해졌지만 종업원 2,700명의 부채도 1조원이 넘는 등 덩치가 커 아직 확실한 투자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대우통신 관계자 :
장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위기입니다. 경제가 살아나도록 바라는 수 밖에 없죠.
⊙ 유석조 기자 :
이처럼 5대 그룹에서 매각이나 합병 등으로 정리해야 하는 계열사는 전체의 절반정도인 130여개나 됩니다. 그러나 매각의 경우 당장 인수업체를 찾기 어렵고 청산은 대량실업에 대한 종업원 반발이 예상됩니다. 때문에 5대 그룹은 해고 부담없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분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 최정기 팀장 (전경련 경쟁력 강화팀) :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의 그런 방식으로써, 우리같은 상황에서는 분사야 말로 가장 현실성 있는 구조조정 방안이 아닌가
⊙ 유석조 기자 :
지난 8일 구조조정 세부 계획을 발표한 대우그룹도 전체 정리 대상 31개 계열사 가운데 15곳을 분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분사를 통해 계열사를 떼내더라도 최소한 2,3년 동안은 납품 관계를 보장해주고 자금을 지원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모기업으로도 큰 부담을 갖지 않을수 없습니다. 또 규모가 큰 기업은 분사가 불가능하고 분사가 됐더라도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면 결국 퇴출될 수밖에 없어 계열사 정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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