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여전
⊙ 김종진 앵커 :
정부 특히 경제부처의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여전합니다. 구조조정의 명분속에 명예퇴직된 고위관료들이 산하기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창경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창경 기자 :
재정경제부는 올해 국장급 이상 5명에게 억대의 퇴직금에다 4-5천만원의 위로금을 주고 명예퇴직 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퇴직과 동시에 수출입 은행장과 한국은행 감사 등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건교부 8명 산자부 4명 등 각 부처의 고위관료들이 이동했습니다. 구조조정이란 이름아래 산하기관의 요직을 차지한 것입니다. 재경부는 여기서 한술 더떠 이달말 인사를 앞두고 국장급 이상 5명을 성업공사 사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BC카드 사장 국민은행 감사 등으로 내정했습니다. 그러나 장관은 조직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애매한 설명만 합니다.
⊙ 이규성 장관 (재정경제부) :
용퇴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그 자리도 안준다는거 그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그렇게 이해를 해주세요.
⊙ 성창경 기자 :
산하단체 직원들은 감독기관이라는 이유로 낙하산 인사는 더 이상 안된다며 크게 반발합니다.
⊙ 류시철 부위원장 (국민은행 노동조합) :
저희들도 천9백명을 정든 직장을 떠나보내는 마당에 저희들을 지휘감독 한다는 재경부에서 명퇴를 당하신 분이 그것도 전문인도 아닌 명퇴를 당하신 분이 저희 국민은행에 감사로 내려온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 성창경 기자 :
금융기관들이 올들어 인원을 25% 줄이는 동안 중앙행정부처는 2%정도만 감축했고 그나마 상당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고통분담을 강조해온 정부가 정작 자신들의 고통은 교묘히 비켜가고 있다는 비난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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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산하기관 낙하산 인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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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8-12-24 21:00:00
@낙하산 인사 여전
⊙ 김종진 앵커 :
정부 특히 경제부처의 산하기관에 대한 낙하산 인사가 여전합니다. 구조조정의 명분속에 명예퇴직된 고위관료들이 산하기관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창경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창경 기자 :
재정경제부는 올해 국장급 이상 5명에게 억대의 퇴직금에다 4-5천만원의 위로금을 주고 명예퇴직 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퇴직과 동시에 수출입 은행장과 한국은행 감사 등 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같은 방법으로 건교부 8명 산자부 4명 등 각 부처의 고위관료들이 이동했습니다. 구조조정이란 이름아래 산하기관의 요직을 차지한 것입니다. 재경부는 여기서 한술 더떠 이달말 인사를 앞두고 국장급 이상 5명을 성업공사 사장 예금보험공사 사장 BC카드 사장 국민은행 감사 등으로 내정했습니다. 그러나 장관은 조직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서라는 애매한 설명만 합니다.
⊙ 이규성 장관 (재정경제부) :
용퇴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면서 그 자리도 안준다는거 그건 너무한거 아닙니까? 그렇게 이해를 해주세요.
⊙ 성창경 기자 :
산하단체 직원들은 감독기관이라는 이유로 낙하산 인사는 더 이상 안된다며 크게 반발합니다.
⊙ 류시철 부위원장 (국민은행 노동조합) :
저희들도 천9백명을 정든 직장을 떠나보내는 마당에 저희들을 지휘감독 한다는 재경부에서 명퇴를 당하신 분이 그것도 전문인도 아닌 명퇴를 당하신 분이 저희 국민은행에 감사로 내려온다는 것은 글자 그대로 낙하산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 성창경 기자 :
금융기관들이 올들어 인원을 25% 줄이는 동안 중앙행정부처는 2%정도만 감축했고 그나마 상당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기업과 금융기관의 고통분담을 강조해온 정부가 정작 자신들의 고통은 교묘히 비켜가고 있다는 비난이 강하게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창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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