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LG반도체 금융제재 강행

입력 1998.12.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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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제재 강행"


⊙ 백운기 앵커 :

이에 대해 정부는 채권단을 앞세워서 LG 반도체에 대해 여신중단과 회수를 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LG의 버티기에 끌려 다닐 경우에는 자칫 5대그룹의 구조조정 자체가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고영태 기자 :

정부는 LG반도체의 버티기를 재벌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업 스스로의 약속을 뒤집는 반발로 보고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LG반도체에 대한 신규 여신 중단과 기존 여신 회수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헌재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

약속한 대로 금융제재를 채권 금융기관들이 모여서 결정을 할 계회이다...


⊙ 고영태 기자 :

금감위는 LG반도체의 부채 7조5천억원 가운데 1년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2조5천억원만 회수해도 LG측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권 금융기관들도 제재 작업에 착수해 회수 가능한 여신 분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채권단은 우선 LG 반도체에 대해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기존 여신을 갚지 못할 경우 담보 부동산을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이 강공책을 선택한 것은 18조5천억원에 이르는 두 회사의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통합만이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기업의 반발에 밀려 반도체 빅딜에 차질을 빚을 경우 5대그룹 구조조정 자체가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LG의 반발은 지분율 확대 등 보상 빅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어 그룹 총수간의 회담을 통한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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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LG반도체 금융제재 강행
    • 입력 1998-12-27 21:00:00
    뉴스 9

@"금융제재 강행"


⊙ 백운기 앵커 :

이에 대해 정부는 채권단을 앞세워서 LG 반도체에 대해 여신중단과 회수를 하겠다는 강경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LG의 버티기에 끌려 다닐 경우에는 자칫 5대그룹의 구조조정 자체가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정부가 강경 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고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고영태 기자 :

정부는 LG반도체의 버티기를 재벌 구조조정과 관련한 기업 스스로의 약속을 뒤집는 반발로 보고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LG반도체에 대한 신규 여신 중단과 기존 여신 회수라는 극단적인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헌재 위원장 (금융감독위원회) :

약속한 대로 금융제재를 채권 금융기관들이 모여서 결정을 할 계회이다...


⊙ 고영태 기자 :

금감위는 LG반도체의 부채 7조5천억원 가운데 1년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2조5천억원만 회수해도 LG측의 항복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권 금융기관들도 제재 작업에 착수해 회수 가능한 여신 분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채권단은 우선 LG 반도체에 대해 신규 여신을 중단하고 기존 여신을 갚지 못할 경우 담보 부동산을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채권단이 강공책을 선택한 것은 18조5천억원에 이르는 두 회사의 부채 규모를 감안할 때 통합만이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기업의 반발에 밀려 반도체 빅딜에 차질을 빚을 경우 5대그룹 구조조정 자체가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LG의 반발은 지분율 확대 등 보상 빅딜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어 그룹 총수간의 회담을 통한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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