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구조조정 마무리

@구조조정 마무리

⊙ 김종진 앵커 :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은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 상승에 큰 도움이 될뿐 아니라 선진 금융기법의 도입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재원 기자입니다.

⊙ 이재원 기자 :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금융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 투자 부적격 상태인 우리나라 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이 앞당겨지고 외자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은행들은 또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할 수 있게 돼 은행권 변혁에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 유시열 행장 (제일은행) :

국제 금융기관하고의 업무제휴라는 그런 차원에서의 이 업무가 이제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되고.

⊙ 이재원 기자 :

그러나 경영권이 모두 외국 투자회사로 넘어가 제일은행은 인원과 점포의 감축 등 추가 구조조정의 진통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 정찬건 과장 (제일은행) :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든가 이런 인원감축 문제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걱정스럽습니다.

⊙ 이재원 기자 :

또 여신 심사가 까다로워져 제일은행과 거래하는 한계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 김경원 팀장 (삼성경제연구소) :

신용이 좋은 기업들은 더욱 더 많은 돈을 앞으로 쉽게 싼 가격으로 빌릴 수 있고요, 신용이 그렇지 못한 나쁜 기업들의 경우는 갈수록 돈 빌리기가 힘들어지고.

⊙ 이재원 기자 :

제일은행의 부실 자산을 떼어내는데 약 4조원 정도의 공적 자금이 지원될 것으로 보여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또 일부에서는 정부가 연내 구조조정 마무리라는 대원칙에 쫓겨 지나친 양보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