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신용은행 전 회장, 끝까지 경영 책임

입력 1999.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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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기업경영을 그르친 간부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도록 해서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 파탄에 이른 일본 장기신용은행의 전 회장이 경영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직금을 반환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유승재 특파원 :

일본 장기신용은행이 경영파탄에 이르는 과정에서 최종 경영 책임자였던 스기우라 전 회장이 마침내 도쿄 시내 집을 팔아 퇴직금을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기우라 전 회장은 지난 92년까지 34년간 근무해 9억 3천만엔을 퇴직금으로 받았으며 지난 90년대 초 일본의 버블 경제 때 최고 책임자였습니다. 지난해 10월 불량채권 투성이의 이 은행을 이어받은 장기신용은행의 새 경영진은 은행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 경영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퇴직금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 안자이 (장은 신임 총재) :

경영을 빨리 정상화 시켜 민간 은행에 넘기기 위해 고통스런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 유승재 특파원 :

스기우라 전 회장이 퇴직금 반환 의사를 밝힘으로써 22명의 전직 임원들도 퇴직금을 반환할 것막?알려졌습니다. 스기우라 전 회장을 포함한 임원 23명의 퇴직금은 모두 30억엔 우리 돈으로 300억원이나 됩니다. 장기신용은행 임원들의 퇴직금 반환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공기업이건 사기업이건 기업의 경영이 파탄에 이를 경우 경영진에게 그 책임을 묻는 풍토가 확고히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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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장기신용은행 전 회장, 끝까지 경영 책임
    • 입력 1999-01-19 21:00:00
    뉴스 9

일본에서는 기업경영을 그르친 간부들에게 손해를 배상하도록 해서 책임을 묻는 풍토가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 파탄에 이른 일본 장기신용은행의 전 회장이 경영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직금을 반환하게 됐습니다. 도쿄에서 유승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 유승재 특파원 :

일본 장기신용은행이 경영파탄에 이르는 과정에서 최종 경영 책임자였던 스기우라 전 회장이 마침내 도쿄 시내 집을 팔아 퇴직금을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기우라 전 회장은 지난 92년까지 34년간 근무해 9억 3천만엔을 퇴직금으로 받았으며 지난 90년대 초 일본의 버블 경제 때 최고 책임자였습니다. 지난해 10월 불량채권 투성이의 이 은행을 이어받은 장기신용은행의 새 경영진은 은행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 경영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퇴직금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 안자이 (장은 신임 총재) :

경영을 빨리 정상화 시켜 민간 은행에 넘기기 위해 고통스런 결단이 필요했습니다.


⊙ 유승재 특파원 :

스기우라 전 회장이 퇴직금 반환 의사를 밝힘으로써 22명의 전직 임원들도 퇴직금을 반환할 것막?알려졌습니다. 스기우라 전 회장을 포함한 임원 23명의 퇴직금은 모두 30억엔 우리 돈으로 300억원이나 됩니다. 장기신용은행 임원들의 퇴직금 반환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공기업이건 사기업이건 기업의 경영이 파탄에 이를 경우 경영진에게 그 책임을 묻는 풍토가 확고히 정착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유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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