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백화점들, 거래업체에 억지 합의서 강요

입력 1999.0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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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무리한 사은품 행사로 무리를 빚었던 현대와 롯데,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이 또 다시 말썽입니다.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비해서 거래업체들에게 자발적으로 사은행사에 참여했다는 확인서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재숙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재숙 기자 :

고객들로 붐비는 강남의 한 백화점입니다. 매장마다 사은품 안내가 눈에 띕니다. 이런 사은품 비용을 백화점이 거래업체에게 부당하게 떠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할 움직임을 보이자 백화점들이 편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뒤늦게 공동판촉 합의서라는 문건을 만들어 거래업체에 보내거나 책임자를 불러 합의서에 서명을 받았습니다. 합의서 내용을 보면 거래업체가 사은품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도 공정위의 조사에 대비해 거래업체들에게 사은행사 협조문을 보내도록 일방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세계 백화점 거래 업체 :

이번주 20일까지 협조문 보내라고 했고 안 보내면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합니다.


⊙ 이재숙 기자 :

롯데백화점은 바겐세일 2-3일 전에 대부분의 거래업체로부터 협조문을 받았고 일부는 지난주에 뒤늦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현장 조사를 벌여 백화점의 부당행위가 드러나면 세일기간 매출의 최고 2%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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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백화점들, 거래업체에 억지 합의서 강요
    • 입력 1999-01-1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무리한 사은품 행사로 무리를 빚었던 현대와 롯데,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들이 또 다시 말썽입니다. 이번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에 대비해서 거래업체들에게 자발적으로 사은행사에 참여했다는 확인서를 요구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재숙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재숙 기자 :

고객들로 붐비는 강남의 한 백화점입니다. 매장마다 사은품 안내가 눈에 띕니다. 이런 사은품 비용을 백화점이 거래업체에게 부당하게 떠넘겨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할 움직임을 보이자 백화점들이 편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뒤늦게 공동판촉 합의서라는 문건을 만들어 거래업체에 보내거나 책임자를 불러 합의서에 서명을 받았습니다. 합의서 내용을 보면 거래업체가 사은품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세계 백화점도 공정위의 조사에 대비해 거래업체들에게 사은행사 협조문을 보내도록 일방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신세계 백화점 거래 업체 :

이번주 20일까지 협조문 보내라고 했고 안 보내면 불이익이 돌아오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합니다.


⊙ 이재숙 기자 :

롯데백화점은 바겐세일 2-3일 전에 대부분의 거래업체로부터 협조문을 받았고 일부는 지난주에 뒤늦게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현장 조사를 벌여 백화점의 부당행위가 드러나면 세일기간 매출의 최고 2%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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