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보여객기 보잉 747기, 지구 2200바퀴 돌아

⊙ 황현정 앵커 :

점보 여객기로는 최초로 지난 73년 국내에 들어온 보잉 747기가 26년간의 비행을 마치고 제주 항공박물관에 전시됩니다. 우리나라 항공역사와 세월을 함께 한 국내 최초의 점보 여객기 박영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점보1호기 도입 (73년3월, 대한뉴스) :

세계에서 가장 큰 여객기 보잉 747 최신형 점보제트기가 새로 도입돼 우리나라도 대량 공중수송 시대에 들어서게 됐습니다.

⊙ 점보1호기 미국 첫 취항 (73년 5월) :

비약고로 이름 지어진 이 점보 제트기는 317명의 승객을 태우고 16시간만에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박영관 기자 :

점보기 보유가 마치 국력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보잉 747-200 여객기가 4반세기 26년간의 비행을 마치고 명예롭게 퇴역했습니다. 이 점보 1호기는 지난 26년동안 6백만명이 넘는 승객을 세계 각지로 실어 날랐습니다. 운항 거리는 모두 4천 7백만 항송마일, 지구를 2,200바퀴 돌고 지구에서 달까지 115번이나 왕복한 셈입니다.

⊙ 박제백 부장 (대한항공 정비팀) :

우리집 가보처럼 그렇게 귀하게 아끼고 정비했던 그런 항공기입니다.

⊙ 박영관 기자 :

비행기로서는 환갑이라 할수 있는 기령 26년의 이 국내 점보 1호기는 이제 화려했던 영광을 접고 대한항공이 제주에 짓고 있는 항공 박물관에 영구 전시됩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