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행 전 기산 사장, '비자금 176억' 시인

입력 1999.0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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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경제 청문회 소식입니다. 오늘 증인으로 나온 이신행 전 기산 사장은 백억원 이상의 炷未鳧?조성해서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이신행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구철 기자 :

몇 달 전까지 동료 의원이었던 증인을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 천정배 의원 (국민회의) :

뇌물을 줘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맞습니까?


⊙ 이신행 (前 기산 사장) :

뇌물이라고 표현...

"인허가로 공무원한테 돈 주는 게 뇌물 아니고 뭡니까?"

인허가 끝나고 나면 감사하다고.


⊙ 이건개 의원 (자민련) :

일부 돈을 받은 것도 시인하시죠?

"예."

그래서 말이지요, 그와 같이 그러한 방법으로 자금 조성한 것이 2년 동안에 총 176억입니다.


⊙ 김구철 기자 :

이신행 전 사장은 그러나 이른바 이신행리스트의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정치 입문 과정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의 권유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 김영환 의원 (국민회의) :

김현철 씨는 만난 적은 한 번 있다, 딱 한번입니까?

"예."

한번이 아니면 또 나중에 생각해서 기억이 뭐 안 난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예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래서 그날 그 공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 김구철 기자 :

이신행 전 사장은 대부분의 질의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변했고 방탄국회라는 비난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 정우택 의원 (자민련) :

신성한 국회를 한낱 방탄 국회로.

"방탄 국회로 덕을 본 것은 여권입니다. 방탄 국회라고 뒤집어 씌우고 그 다음에 여대야소로 만든 것 아닙니까?"


⊙ 장재식 의원 (IMF 환란조사특위 위원장) :

증인이 건방지게 여기 와서 정치적인 해명을 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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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신행 전 기산 사장, '비자금 176억' 시인
    • 입력 1999-0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경제 청문회 소식입니다. 오늘 증인으로 나온 이신행 전 기산 사장은 백억원 이상의 炷未鳧?조성해서 사용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이신행리스트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구철 기자 :

몇 달 전까지 동료 의원이었던 증인을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은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 천정배 의원 (국민회의) :

뇌물을 줘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맞습니까?


⊙ 이신행 (前 기산 사장) :

뇌물이라고 표현...

"인허가로 공무원한테 돈 주는 게 뇌물 아니고 뭡니까?"

인허가 끝나고 나면 감사하다고.


⊙ 이건개 의원 (자민련) :

일부 돈을 받은 것도 시인하시죠?

"예."

그래서 말이지요, 그와 같이 그러한 방법으로 자금 조성한 것이 2년 동안에 총 176억입니다.


⊙ 김구철 기자 :

이신행 전 사장은 그러나 이른바 이신행리스트의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정치 입문 과정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의 권유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 김영환 의원 (국민회의) :

김현철 씨는 만난 적은 한 번 있다, 딱 한번입니까?

"예."

한번이 아니면 또 나중에 생각해서 기억이 뭐 안 난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아니예요?

"그런 거 없습니다."

그래서 그날 그 공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 김구철 기자 :

이신행 전 사장은 대부분의 질의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변했고 방탄국회라는 비난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 정우택 의원 (자민련) :

신성한 국회를 한낱 방탄 국회로.

"방탄 국회로 덕을 본 것은 여권입니다. 방탄 국회라고 뒤집어 씌우고 그 다음에 여대야소로 만든 것 아닙니까?"


⊙ 장재식 의원 (IMF 환란조사특위 위원장) :

증인이 건방지게 여기 와서 정치적인 해명을 하고 그러면 안됩니다.


⊙ 김구철 기자 :

KBS 뉴스, 김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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