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암본섬 종교분쟁 격화

입력 1999.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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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나라 밖 소식입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암본섬에 종교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버스 운전사와 회교도 승객간의 말다툼으로 촉발된 이번 종교 분쟁을 수습하기 위해서 군까지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보도에 남종혁 기자입니다.


⊙ 남종혁 기자 :

수만명의 암본섬 주민들이 두패로 나뉘어 각목을 휘두르며 육박전을 벌입니다. 회교도와 기독교간의 집단 패싸움입니다. 회교도와 기독교인들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상대 종교 신자들에게 보는 데로 잔혹한 폭력을 가합니다. 이들은 또한 상대 종교의 교회나 성소, 민간인 주택에 불을 지르거나 파괴까지 합니다. 유혈 충돌이 시작된 지 보름만에 희생자가 1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갑차까지 동원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위란토 (印尼 군총사령관) :

소득없는 싸움을 중지할 것을 두 종파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 남종혁 기자 :

암본 등 3개 섬에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으며 30,000여 명의 시민들이 군기지 등에 피신해 있는 상태입니다.


⊙ 암본섬 주민 :

싸움이 빨리 끝나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남종혁 기자 :

분쟁이 격화되자 화교들이 서둘러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종교 갈등이 표출된 이번 분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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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암본섬 종교분쟁 격화
    • 입력 1999-02-0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나라 밖 소식입니다. 인도네시아 동부 암본섬에 종교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자인 버스 운전사와 회교도 승객간의 말다툼으로 촉발된 이번 종교 분쟁을 수습하기 위해서 군까지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보도에 남종혁 기자입니다.


⊙ 남종혁 기자 :

수만명의 암본섬 주민들이 두패로 나뉘어 각목을 휘두르며 육박전을 벌입니다. 회교도와 기독교간의 집단 패싸움입니다. 회교도와 기독교인들은 떼를 지어 몰려다니며 상대 종교 신자들에게 보는 데로 잔혹한 폭력을 가합니다. 이들은 또한 상대 종교의 교회나 성소, 민간인 주택에 불을 지르거나 파괴까지 합니다. 유혈 충돌이 시작된 지 보름만에 희생자가 1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장갑차까지 동원해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 위란토 (印尼 군총사령관) :

소득없는 싸움을 중지할 것을 두 종파에게 엄중히 경고합니다.


⊙ 남종혁 기자 :

암본 등 3개 섬에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으며 30,000여 명의 시민들이 군기지 등에 피신해 있는 상태입니다.


⊙ 암본섬 주민 :

싸움이 빨리 끝나서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남종혁 기자 :

분쟁이 격화되자 화교들이 서둘러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 종교 갈등이 표출된 이번 분쟁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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