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돈때문인지, 원한때문인지

입력 1999.03.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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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차마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이번 사건은 유골과 분묘를 중시하는 우리 의식과 관행에 비추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돈 때문인지 아니면 원한 때문인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입니다.


⊙ 곽우신 기자 :

범인들이 유해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고향과 선영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돈을 뜯어내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은 19살의 나이에 타향인 일본으로 건너가 26년간 머물렀었던 만큼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매년 고향에서 마을잔치를 해왔고 부친의 묘소도 고향에 모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장남인 신 회장은 평소에도 부친의 ┝奴?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따라서 범인들은 신 회장 부친의 유해를 탈취함으로써 이를 대가로 쉽게 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리라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분석은 원한관계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유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단순히 금품을 노렸다면 독극물 투입협박 같은 다른 방법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도 굳이 묘소를 파헤친 것은 신회장 일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유해와 분묘를 중히 여기는 우리 의식과 관행에 비추어 묘를 파헤쳐서 유해를 볼모로 삼았다는 점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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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롯데그룹회장 선친유골 도난사건; 돈때문인지, 원한때문인지
    • 입력 1999-03-05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차마 입에 담기조차 끔찍한 이번 사건은 유골과 분묘를 중시하는 우리 의식과 관행에 비추어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돈 때문인지 아니면 원한 때문인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곽우신 기자입니다.


⊙ 곽우신 기자 :

범인들이 유해를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룹 총수들이 대부분 고향과 선영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돈을 뜯어내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롯데 신격호 회장은 19살의 나이에 타향인 일본으로 건너가 26년간 머물렀었던 만큼 고향에 대한 애착이 남달라 매년 고향에서 마을잔치를 해왔고 부친의 묘소도 고향에 모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장남인 신 회장은 평소에도 부친의 ┝奴?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따라서 범인들은 신 회장 부친의 유해를 탈취함으로써 이를 대가로 쉽게 돈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리라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분석은 원한관계에 따른 보복 차원에서 유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단순히 금품을 노렸다면 독극물 투입협박 같은 다른 방법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도 굳이 묘소를 파헤친 것은 신회장 일가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것입니다. 유해와 분묘를 중히 여기는 우리 의식과 관행에 비추어 묘를 파헤쳐서 유해를 볼모로 삼았다는 점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 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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