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 출석치 않아 고발된 김영삼 전 대통령, 검찰 조사 받을예정

⊙ 황현정 앵커 :

지난달 경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아서 고발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번 달에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현재 김 전 대통령의 조사방법과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입니다.

⊙ 김의철 기자 :

지난달 8일 국회 IMF 환란조사 특위의 청문회 출석 요구를 거부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번에는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국회와 청문회 불출석 혐의로 고발한 김 전 대통령과 현철씨,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 등 다섯명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고발사건에 대한 처리결과를 다음달 8일까지 국회에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이번달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감안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부장검사가 맡게 됩니다. 검찰은 현재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포함해 방문조사 그리고 서면조사 등 조사 방법과 시기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행 국회에서의 증언과 감정에 관한 법률에는 정당한 이유 없이 청문위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검찰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