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협 대출비리사건; 전현직 임원들 연루 확인

⊙ 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농축협의 대출비리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의 수사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상당수 전 현직 임원들의 혐의가 속속 확인됨에 따라서 내일부터 관련자들의 소환이 잇따를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정훈 기자입니다.

⊙ 김정훈 기자 :

방대한 규모의 농협보다는 오히려 축협의 부당대출이 한수 위입니다. 축협은 자본금을 훨씬 뛰어넘는 7백억 가까운 돈을 한 부실기업에 대출했고 이 과정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상당수 관여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어제 구속한 축협 영업단장과 주식회사 삼산대표 김준식 씨를 다시 불러 당시 결제선상에 있던 전 현직 임원 명단을 파악 중입니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내일 축협의 장정환 전 부회장, 이정엽 전 여신담당 상무 두명을 소환하고 주말을 전후해서 송찬원 전 중앙회장도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이들 소환 대상자들이 거액의 대출 사례금을 챙긴 혐의를 이미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서 구속된 김준식 삼산사장이 2백억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농협의 경우도 부실기업에 대한 대출 과정에서 사례금이 오고간 사실을 이미 확인하고 실무진을 상대로 구체적인 임원명단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금 속도라면 빠르면 다음주 초 농축협 두 전직 중앙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