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긴박했던 15분

입력 1999.03.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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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에는 사고발생전 15분간 조종사실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김영덕 기자입니다.


⊙ 김영덕 기자 :

사고 당일 오전 11시 41분 대한항공 2533편 여객기가 포항공항 상공에 다다랐지만 강한 비바람 때문에 1차 착륙이 실패합니다. 항공기가 다시 한번 공항에 접근하며 착륙을 시도하자 관제탑에선 최종 기상상태를 알려주고 착륙을 허가합니다. 관제탑은 이어 좌측풍이 부니 주의하라고 조종사에게 당부합니다. 고도 500피트 지점을 통과하던 순간 조종석에선 항공기가 급강하하고 있으니 조치하라는 대기 경보음이 4초동안 과격하게 울렸습니다. 20초뒤 조종사는 정상 착륙지점보다 500m 지나 활주로에 접지하고 관제탑에 통보합니다. 착륙후 항공기의 속도가 줄지 않자 자동 브레이크 장치는 긴급한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수동식으로 전환됩니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곧 부기장이 1번 역추진 장치를 작동하지만 가동됐음을 알리는 그린표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초후 항공기는 활주로 방호벽을 뚫고 160m 를 진행한 뒤 꽝하는 소리와 승객들의 비명소리를 블랙박스에 남겨둔 뒤 정지합니다.

KBS 뉴스, 김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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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여객기 착륙사고; 긴박했던 15분
    • 입력 1999-03-1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사고기의 음성기록장치에는 사고발생전 15분간 조종사실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를 통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김영덕 기자입니다.


⊙ 김영덕 기자 :

사고 당일 오전 11시 41분 대한항공 2533편 여객기가 포항공항 상공에 다다랐지만 강한 비바람 때문에 1차 착륙이 실패합니다. 항공기가 다시 한번 공항에 접근하며 착륙을 시도하자 관제탑에선 최종 기상상태를 알려주고 착륙을 허가합니다. 관제탑은 이어 좌측풍이 부니 주의하라고 조종사에게 당부합니다. 고도 500피트 지점을 통과하던 순간 조종석에선 항공기가 급강하하고 있으니 조치하라는 대기 경보음이 4초동안 과격하게 울렸습니다. 20초뒤 조종사는 정상 착륙지점보다 500m 지나 활주로에 접지하고 관제탑에 통보합니다. 착륙후 항공기의 속도가 줄지 않자 자동 브레이크 장치는 긴급한 상황에서만 사용되는 수동식으로 전환됩니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곧 부기장이 1번 역추진 장치를 작동하지만 가동됐음을 알리는 그린표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초후 항공기는 활주로 방호벽을 뚫고 160m 를 진행한 뒤 꽝하는 소리와 승객들의 비명소리를 블랙박스에 남겨둔 뒤 정지합니다.

KBS 뉴스, 김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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