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대우, 부채비율감축안 은행에 제출

입력 1999.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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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재평가 없이는 연내에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낮출 수 없다고 버텨오던 현대와 대우가 오늘 부채비율 감축안을 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금융당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약속대로 이행될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필모 기자입니다.


⊙ 정필모 기자 :

지난 주까지만 해도 완강하게 버티던 현대와 대우가 오늘 각각 채권은행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


⊙ 현대그룹 관계자 :

한달 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최근 상황 변화가 많아 늦어졌습니다.


⊙ 정필모 기자 :

수정안에는 자산재평가 분을 빼고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200% 이내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대는 주로 자산내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우는 계열사 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에 역점을 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감축 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금융당국과 재계 사이의 마찰은 일단 해소됐습니다. 그렇지만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당장 다음 주부터 5대 재벌의 1분기 구조조정이 약속대로 이행됐는지 점검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 이연수 이사 (한국 외환은행) :

자산매각이라든가, 유상증자라든가, 외자도입이라든가, 회사 매각 그런 사항들을 저희가 점검하게 되겠습니다.


⊙ 정필모 기자 :

금융당국은 점검 결과 이행 실적이 7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정경고와 금융제재, 강제 워크아웃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제재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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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대우, 부채비율감축안 은행에 제출
    • 입력 1999-03-31 21:00:00
    뉴스 9

자산재평가 없이는 연내에 부채비율을 200% 이내로 낮출 수 없다고 버텨오던 현대와 대우가 오늘 부채비율 감축안을 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단 금융당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약속대로 이행될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정필모 기자입니다.


⊙ 정필모 기자 :

지난 주까지만 해도 완강하게 버티던 현대와 대우가 오늘 각각 채권은행에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을 제출했습니다.


⊙ 현대그룹 관계자 :

한달 전부터 준비해 왔는데 최근 상황 변화가 많아 늦어졌습니다.


⊙ 정필모 기자 :

수정안에는 자산재평가 분을 빼고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200% 이내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현대는 주로 자산내각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대우는 계열사 매각과 외자유치 등을 통해서 부채비율을 낮추는 방안에 역점을 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 감축 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금융당국과 재계 사이의 마찰은 일단 해소됐습니다. 그렇지만은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채권은행들이 당장 다음 주부터 5대 재벌의 1분기 구조조정이 약속대로 이행됐는지 점검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 이연수 이사 (한국 외환은행) :

자산매각이라든가, 유상증자라든가, 외자도입이라든가, 회사 매각 그런 사항들을 저희가 점검하게 되겠습니다.


⊙ 정필모 기자 :

금융당국은 점검 결과 이행 실적이 7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정경고와 금융제재, 강제 워크아웃으로 이어지는 3단계 제재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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