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군 유고공습;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참상

입력 1999.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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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렇게 계속되는 나토군의 공습 속에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베오그라드에서 나온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 본 베오그라드의 오늘을 이정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이정옥 특파원 :

밤 10시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이곳 마케도니아에서 나토 공습이후 중단됐던 베오그라드행 버스노선이 바로 이틀 전부터 재개됐습니다. 이들에게서 폭격의 도시 베오그라드의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베오그라드가 온통 폐허로 변했으며 나토의 폭탄이 학교까지 파괴했다고 말합니다.


⊙ 베오그라드 시민 :

학교에도 폭탄이 떨어집니다. 나토는 어린이도 상관 안합니다.


⊙ 이정옥 특파원 :

공습이 시작되면 시민들은 이제 습관적으로 방공호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는 벌써 공습에 대한 노이로제나 정신병 초기 형태가 퍼져간다고 의료진들은 걱정합니다.


⊙ 브로코닉 (정신과 의사) :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수천 명의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베오그라드에 남아 있는 두개의 다리 위에서 인간 사슬을 형성하며 유고슬라비아를 외쳐댑니다. 유고 당국의 지시도 있었겠지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마케도니아 시민 :

베오그라드에 사는 딸이 안전한지 걱정됩니다.


⊙ 백선기 기자 :

마케도니아에서는 오늘부터 그리스 정교 부활절을 맞아 교회마다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밀로셰비치는 나토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평화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코소보 접경 마케도니아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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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O군 유고공습;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참상
    • 입력 1999-04-1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계속되는 나토군의 공습 속에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가 총체적으로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베오그라드에서 나온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 본 베오그라드의 오늘을 이정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이정옥 특파원 :

밤 10시 유고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이곳 마케도니아에서 나토 공습이후 중단됐던 베오그라드행 버스노선이 바로 이틀 전부터 재개됐습니다. 이들에게서 폭격의 도시 베오그라드의 소식을 접할 수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베오그라드가 온통 폐허로 변했으며 나토의 폭탄이 학교까지 파괴했다고 말합니다.


⊙ 베오그라드 시민 :

학교에도 폭탄이 떨어집니다. 나토는 어린이도 상관 안합니다.


⊙ 이정옥 특파원 :

공습이 시작되면 시민들은 이제 습관적으로 방공호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러나 국민들 사이에는 벌써 공습에 대한 노이로제나 정신병 초기 형태가 퍼져간다고 의료진들은 걱정합니다.


⊙ 브로코닉 (정신과 의사) :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병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이정옥 특파원 :

수천 명의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베오그라드에 남아 있는 두개의 다리 위에서 인간 사슬을 형성하며 유고슬라비아를 외쳐댑니다. 유고 당국의 지시도 있었겠지만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 마케도니아 시민 :

베오그라드에 사는 딸이 안전한지 걱정됩니다.


⊙ 백선기 기자 :

마케도니아에서는 오늘부터 그리스 정교 부활절을 맞아 교회마다 평화를 기원하는 촛불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밀로셰비치는 나토의 요구를 계속 거부하고 있어 평화의 길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코소보 접경 마케도니아에서 KBS 뉴스, 이정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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