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부당이익 챙긴 기업관계자들, 무더기 검찰 고발

입력 1999.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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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이렇게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린 대주주들의 부도덕성이 일반 투자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현대 계열사 이외에도 주가를 조작해서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필모 기자 :

지난달 17일 부도가 난 경기화학공업 이 회사의 대표이사 권희섭 씨는 거짓 정보를 퍼트려서 주가를 끌어 올린뒤 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백억원을 챙겼다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거평그룹 회장 나승렬 씨와 한국파이낸스 대표이사 김무석 씨 등은 계열사의 부도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부도직전 주식을 팔아 치워 손실을 회피했습니다.


⊙ 주식투자가 :

자기들만 정보를 공유를 하면서 부당이익을 취한다면 일반 거래자들은 주식시장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 정필모 기자 :

이처럼 일반 투자자들이 부당하게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수록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는 지난 96년 98건에서 지난해에는 229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공정 거래의 상당수가 상장회사 임직원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 신용구 책임연구원 (대신경제연구소) :

시세를 조작하는 이런 행위와 회사의 내부 정보를 캐내서 이용하는 부당 내부자 거래 이러한 것들은 증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공정한 게임 룰을 해치는 그런 행위입니다.


⊙ 정필모 기자 :

그러나 사후적으로 이루어지는 감독당국의 제재조치는 점점 교묘해져가고 있는 불공정 거래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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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조작 부당이익 챙긴 기업관계자들, 무더기 검찰 고발
    • 입력 1999-04-2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이렇게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린 대주주들의 부도덕성이 일반 투자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현대 계열사 이외에도 주가를 조작해서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필모 기자 :

지난달 17일 부도가 난 경기화학공업 이 회사의 대표이사 권희섭 씨는 거짓 정보를 퍼트려서 주가를 끌어 올린뒤 주식을 팔아 치웠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백억원을 챙겼다가 검찰에 고발됐습니다. 거평그룹 회장 나승렬 씨와 한국파이낸스 대표이사 김무석 씨 등은 계열사의 부도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부도직전 주식을 팔아 치워 손실을 회피했습니다.


⊙ 주식투자가 :

자기들만 정보를 공유를 하면서 부당이익을 취한다면 일반 거래자들은 주식시장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 정필모 기자 :

이처럼 일반 투자자들이 부당하게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수록 주식시장에 대한 불신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의 불공정 거래는 지난 96년 98건에서 지난해에는 229건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불공정 거래의 상당수가 상장회사 임직원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 신용구 책임연구원 (대신경제연구소) :

시세를 조작하는 이런 행위와 회사의 내부 정보를 캐내서 이용하는 부당 내부자 거래 이러한 것들은 증시 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공정한 게임 룰을 해치는 그런 행위입니다.


⊙ 정필모 기자 :

그러나 사후적으로 이루어지는 감독당국의 제재조치는 점점 교묘해져가고 있는 불공정 거래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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