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연구단지, 구조조정 여파 2,500여명 연구실 떠나고 연구성과 감소

입력 1999.04.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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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과학의 날입니다마는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 대덕연구단지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 해부터 무려 2,500여 명이 연구실을 떠났고 연구성과도 20% 이상 줄었습니다. 그 실태를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대덕연구단지 내 한 정부출연연구소입니다. 구조조정으로 연구원들이 떠나고 연구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수 억원대의 장비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녹슬어 가고 있습니다.


- 연구원들은 어디로 갔나요?

⊙ 연구소 관리인 :

모르죠. 딴 데 가거나 놀고 있거나.


⊙ 최성원 기자 :

민간연구소도 모기업의 부도 등으로 지원이 끊기면서 98년 이후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대덕연구단지를 떠난 석.박사급 등 고급 인력은 2,500여명에 이릅니다..


⊙ 이성우 위원장 (전국 과기노조) :

연구실적, 예컨대 특허라든가, 논문이라든가 이런 것이 97년을 고비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 최성원 기자 :

올 들어 정부출연연구소들의 특허출원 건수가 400여 건에도 못 미쳐 지난해 이맘 때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 설성수 교수 (대전 한남대학교) :

연구팀이라고 하는 것은 한번 깨지고 나면 재생하는데 수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형 기술을 대비하는 데 큰 문제가 있겠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기틀을 다져온 대덕연구단지의 불이 꺼지면서 21세기를 앞두고 국내 과학기술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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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대덕연구단지, 구조조정 여파 2,500여명 연구실 떠나고 연구성과 감소
    • 입력 1999-04-21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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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과학의 날입니다마는 우리나라 과학발전의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대전 대덕연구단지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 해부터 무려 2,500여 명이 연구실을 떠났고 연구성과도 20% 이상 줄었습니다. 그 실태를 최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성원 기자 :

대덕연구단지 내 한 정부출연연구소입니다. 구조조정으로 연구원들이 떠나고 연구실이 텅 비어있습니다. 수 억원대의 장비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녹슬어 가고 있습니다.


- 연구원들은 어디로 갔나요?

⊙ 연구소 관리인 :

모르죠. 딴 데 가거나 놀고 있거나.


⊙ 최성원 기자 :

민간연구소도 모기업의 부도 등으로 지원이 끊기면서 98년 이후 5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대덕연구단지를 떠난 석.박사급 등 고급 인력은 2,500여명에 이릅니다..


⊙ 이성우 위원장 (전국 과기노조) :

연구실적, 예컨대 특허라든가, 논문이라든가 이런 것이 97년을 고비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 최성원 기자 :

올 들어 정부출연연구소들의 특허출원 건수가 400여 건에도 못 미쳐 지난해 이맘 때보다 20% 이상 줄었습니다.


⊙ 설성수 교수 (대전 한남대학교) :

연구팀이라고 하는 것은 한번 깨지고 나면 재생하는데 수년이 걸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21세기형 기술을 대비하는 데 큰 문제가 있겠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 최성원 기자 :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기틀을 다져온 대덕연구단지의 불이 꺼지면서 21세기를 앞두고 국내 과학기술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KBS 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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