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기사 취업 속여 백억대 사기

입력 2002.11.2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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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기사 자격증을 따게 해 주고 일자리까지 알선해 준다는 광고로 무려 160억 원을 가로챈 사기꾼들이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만 7000여 명입니다.
김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생 이 모 씨는 지난해 7월 생활정보지 등에 난 컴퓨터속기 프로그램 판매업체의 광고에 속아 70여 만 원을 지불하고 회원이 됐습니다.
프로그램으로 연습하면 석 달 안에 컴퓨터 1급속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고 매달 40만 원 이상의 아르바이트도 알선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속기사 자격증은 따지 못했고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씨(피해자):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그런 것에 쉽게 속은 게...
⊙기자: 통상 2, 3년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컴퓨터 1급 속기사 자격을 혼자 연습해 따기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으로만 여겼고 결국 사기 피해자는 계속 늘어갔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의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전국에서 2만 7000여 명, 피해금액은 16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관정(대구지검 특수부 검사): 무차별적으로 전화하는 텔레마케팅 방법을 이용해서 회원들을 모집해서 거액의 자금을 편취한 전형적인 민생침해사범입니다.
⊙기자: 검찰은 속기 프로그램 판매업자 50살 정 모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유사한 수법의 속기 관련 업체가 전국적으로 20개가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자료를 관할검찰청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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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기사 취업 속여 백억대 사기
    • 입력 2002-11-2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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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기사 자격증을 따게 해 주고 일자리까지 알선해 준다는 광고로 무려 160억 원을 가로챈 사기꾼들이 붙잡혔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피해자만 2만 7000여 명입니다. 김명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생 이 모 씨는 지난해 7월 생활정보지 등에 난 컴퓨터속기 프로그램 판매업체의 광고에 속아 70여 만 원을 지불하고 회원이 됐습니다. 프로그램으로 연습하면 석 달 안에 컴퓨터 1급속기사 자격증을 딸 수 있고 매달 40만 원 이상의 아르바이트도 알선해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이 넘도록 속기사 자격증은 따지 못했고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씨(피해자): 제가 너무 바보 같아요. 그런 것에 쉽게 속은 게... ⊙기자: 통상 2, 3년의 전문적인 훈련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컴퓨터 1급 속기사 자격을 혼자 연습해 따기는 물론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회원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으로만 여겼고 결국 사기 피해자는 계속 늘어갔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의 수사 결과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전국에서 2만 7000여 명, 피해금액은 160억 원이 넘었습니다. ⊙김관정(대구지검 특수부 검사): 무차별적으로 전화하는 텔레마케팅 방법을 이용해서 회원들을 모집해서 거액의 자금을 편취한 전형적인 민생침해사범입니다. ⊙기자: 검찰은 속기 프로그램 판매업자 50살 정 모 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와 유사한 수법의 속기 관련 업체가 전국적으로 20개가 넘는 것으로 보고 수사자료를 관할검찰청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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