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미숙한 한일어업협상 이어 간부들 비리드러나며 어민들로부터 외면

입력 1999.04.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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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해양수산부가 미숙한 한일어업협상에 이어서 간부들의 비리마저 드러나면서 정부 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잃어 어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기봉 기자입니다.


⊙ 한기봉 기자 :

한달 새 해양수산부가 겪은 일입니다. 그러나 수뇌부 교체보다 더 큰 어려움은 어민들로부터의 불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해양수산부 관계자 :

한중 어업협상 조사하러 갔는데 어민들이 말을 듣지 않고 언제 잡혀 갈거냐고 물어.


⊙ 한기봉 기자 :

실제로 검찰이 밝힌 비리는 수뢰였지만 어민과 업계는 수산지원 자금 운영과 관련한 해양수산부의 자세가 문제입니다. 원양업계는 지원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해양부에 관련 간부에게 뇌물을 주었는데 정부의 어떤 지원 자금보다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 김민곤 부장 (원양어업협회) :

수수료가 2~4%로써 실제 금리는 10% 이상으로 많은 중소업체들이 생산 지원 자금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한기봉 기자 :

그 결과 원양업계에 지원하도록 배정된 원양출어자금 4,700억 원을 다 쓰지 못하고 80% 정도만 배정됐을 뿐입니다. 결국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과 업계에 지원 자금을 풀기 보다는 배분 과정을 통해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더 큰 불신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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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수산부, 미숙한 한일어업협상 이어 간부들 비리드러나며 어민들로부터 외면
    • 입력 1999-04-2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해양수산부가 미숙한 한일어업협상에 이어서 간부들의 비리마저 드러나면서 정부 기관으로서의 신뢰를 잃어 어민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기봉 기자입니다.


⊙ 한기봉 기자 :

한달 새 해양수산부가 겪은 일입니다. 그러나 수뇌부 교체보다 더 큰 어려움은 어민들로부터의 불신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해양수산부 관계자 :

한중 어업협상 조사하러 갔는데 어민들이 말을 듣지 않고 언제 잡혀 갈거냐고 물어.


⊙ 한기봉 기자 :

실제로 검찰이 밝힌 비리는 수뢰였지만 어민과 업계는 수산지원 자금 운영과 관련한 해양수산부의 자세가 문제입니다. 원양업계는 지원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내기 위해 해양부에 관련 간부에게 뇌물을 주었는데 정부의 어떤 지원 자금보다 불리한 조건이었습니다.


⊙ 김민곤 부장 (원양어업협회) :

수수료가 2~4%로써 실제 금리는 10% 이상으로 많은 중소업체들이 생산 지원 자금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한기봉 기자 :

그 결과 원양업계에 지원하도록 배정된 원양출어자금 4,700억 원을 다 쓰지 못하고 80% 정도만 배정됐을 뿐입니다. 결국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과 업계에 지원 자금을 풀기 보다는 배분 과정을 통해 뇌물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더 큰 불신을 받게 됐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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