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수입된 살빼는 약들, 환각성분 들어있어 위험

⊙ 김종진 앵커 :

살 빼려고 약을 찾는 여성분들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중국이나 태국 등지에서 불법 수입된 살빼는 약들에는 환각성분까지 들어있어서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취재에 정제혁 기자입니다.

⊙ 정제혁 기자 :

살빼는 약으로 팔리는 외국산 약품들입니다. 중국이나 태국 등지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불법으로 유입된 것들입니다. 이 약은 피부미용실 등을 통해 주로 여성들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 김 모씨 (피부미용실 원장) :

아가씨한테 팔았고 딴사람들은 약 가져다 주부에게도 팔아.

⊙ 정제혁 기자 :

그런데 이 약들은 구토는 물론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데다 중독성이 강해 살을 뺄 목적으로 복용할 경우 자신도 모르게 중독될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상당수 여성들은 살이 빠진다는 말에 별 의심없이 약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이 모씨 (약 복용자) :

복용하면 환각증세 나타나는데요. 말이 없어지거나 가슴이 저며와요.

⊙ 정제혁 기자 :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종 부작용 때문에 병원에서조차 사용하지 않는 이 약들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냅니다.

⊙ 양성희 교수 (중앙길병원 가정의학과) :

약물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부정맥이 일어나서 경우에 따라서는 사망까지 할 수 있습니다.

⊙ 정제혁 기자 :

외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의약품의 심각한 폐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