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증시 투기장세 양상

입력 1999.05.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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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마감됐습니다마는 증시가 서서히 투기 장세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생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부도기업들의 주식까지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덩달아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입니다.


⊙ 김만석 기자 :

증권시장의 투기화 조짐은 관리 종목의 주가 폭등으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부도를 내거나 부실한 기업들의 주식인 관리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이달 들어 어제까지 18%로 종합주가지수 상승율 8%의 두배를 넘습니다. 특히 어제는 관리종목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전체 70%에 이릅니다.

⊙ 주식 투자자 :

부도난 기업이니까 만일 살아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김만석 기자 :

상장기업 가운데 부도를 내거나 자본 잠식상태가 3년 이상 계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 윤봉기 차장 (증권거래소 상장고시부) :

2, 3년 내에 관리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가 되면은 2부 종목으로 가고 그렇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상장 폐지가 됩니다.


⊙ 김만석 기자 :

관리종목 가운데 워크아웃, 즉 기업개선 작업 등을 거쳐 기업이 회생을 하면 주식값이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부도를 냈던 기업이 회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리종목의 대부분이 휴지조각이 돼 버린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리종목 주식은 이른바 작전세력이나 투기꾼의 사냥감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정종오 부장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

일반 투자자들은 특정 세력들이 주식을 올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부화뇌동을 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만석 기자 :

이처럼 투자 위험이 큰 데도 최근의 주가 급등에 편승해 관리종목에 대한 사자 주문이 몰리는 것은 실패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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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 증시 투기장세 양상
    • 입력 1999-05-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마감됐습니다마는 증시가 서서히 투기 장세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생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부도기업들의 주식까지 대규모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덩달아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입니다.


⊙ 김만석 기자 :

증권시장의 투기화 조짐은 관리 종목의 주가 폭등으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부도를 내거나 부실한 기업들의 주식인 관리종목의 주가 상승률이 이달 들어 어제까지 18%로 종합주가지수 상승율 8%의 두배를 넘습니다. 특히 어제는 관리종목 가운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이 전체 70%에 이릅니다.

⊙ 주식 투자자 :

부도난 기업이니까 만일 살아나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 김만석 기자 :

상장기업 가운데 부도를 내거나 자본 잠식상태가 3년 이상 계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 윤봉기 차장 (증권거래소 상장고시부) :

2, 3년 내에 관리 종목 지정 사유가 해소가 되면은 2부 종목으로 가고 그렇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상장 폐지가 됩니다.


⊙ 김만석 기자 :

관리종목 가운데 워크아웃, 즉 기업개선 작업 등을 거쳐 기업이 회생을 하면 주식값이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부도를 냈던 기업이 회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관리종목의 대부분이 휴지조각이 돼 버린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리종목 주식은 이른바 작전세력이나 투기꾼의 사냥감이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정종오 부장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

일반 투자자들은 특정 세력들이 주식을 올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이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부화뇌동을 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만석 기자 :

이처럼 투자 위험이 큰 데도 최근의 주가 급등에 편승해 관리종목에 대한 사자 주문이 몰리는 것은 실패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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