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 나란히 다니는 한국인 모녀

입력 1999.05.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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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을 나란히 다니고 있는 한국인 모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있기까지의 그 뒷 얘기가 감동적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하버드 캠퍼스의 한국인 모녀. 어머니는 아시아 문제 박사과정, 딸은 정치외교 전공 3학년입니다. 51살의 어머니 서진규 씨는 40대 중반 나이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사과정에 합격했고 딸도 고등학교 졸업 때 클린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우수학생입니다. 화려한 이들의 성취뒤에는 상상도 못할 역경이 있었습니다. 경남 산골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고등학교를 겨우마친 서씨는 꿈많은 십대를 가발공장에서 보냈습니다.


⊙ 서진규 (하버드대 박사과정) :

먹고 살 돈도 없는 거지요. 20원이 없어요.


⊙ 이영진 기자 :

막연한 기대속에 건너간 미국에서도 식모와 식당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결혼에도 실패하고 마지막 찾아간 곳이 미 육군 사병으로 출발해 건장한 남자도 힘든 혹독한 훈련을 거쳐 장교가 되고 밤잠을 아껴 대학도 이때에 졸업했습니다.


⊙ 서진규 (하버드대 박사과정) :

왜 저 사람들은 할 수 있는데 왜 나는 못할 이유가 뭔가 나도 한번 해보자 그리고.


⊙ 이영진 기자 :

같은 대학 하버드에 다니는 딸 조성아 씨. 군생활을 하기 위해 ROTC를 지원한 것도 엄마를 닮았습니다.


⊙ 조성아 (하버드대 3학년) :

엄마랑 비슷하게 하고 싶다, 똑같이 하고 싶다 뭐 그런것도 어렸을때 굉장히 영향을 받고.


⊙ 이영진 기자 :

죽을 각오로 인생을 개척해 왔다는 이들 모녀의 모습은 어려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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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대학 나란히 다니는 한국인 모녀
    • 입력 1999-05-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세계 최고의 명문으로 꼽히는 하버드 대학을 나란히 다니고 있는 한국인 모녀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이 있기까지의 그 뒷 얘기가 감동적입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하버드 캠퍼스의 한국인 모녀. 어머니는 아시아 문제 박사과정, 딸은 정치외교 전공 3학년입니다. 51살의 어머니 서진규 씨는 40대 중반 나이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박사과정에 합격했고 딸도 고등학교 졸업 때 클린턴 대통령 표창을 받은 우수학생입니다. 화려한 이들의 성취뒤에는 상상도 못할 역경이 있었습니다. 경남 산골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고등학교를 겨우마친 서씨는 꿈많은 십대를 가발공장에서 보냈습니다.


⊙ 서진규 (하버드대 박사과정) :

먹고 살 돈도 없는 거지요. 20원이 없어요.


⊙ 이영진 기자 :

막연한 기대속에 건너간 미국에서도 식모와 식당 종업원 등을 전전하다 결혼에도 실패하고 마지막 찾아간 곳이 미 육군 사병으로 출발해 건장한 남자도 힘든 혹독한 훈련을 거쳐 장교가 되고 밤잠을 아껴 대학도 이때에 졸업했습니다.


⊙ 서진규 (하버드대 박사과정) :

왜 저 사람들은 할 수 있는데 왜 나는 못할 이유가 뭔가 나도 한번 해보자 그리고.


⊙ 이영진 기자 :

같은 대학 하버드에 다니는 딸 조성아 씨. 군생활을 하기 위해 ROTC를 지원한 것도 엄마를 닮았습니다.


⊙ 조성아 (하버드대 3학년) :

엄마랑 비슷하게 하고 싶다, 똑같이 하고 싶다 뭐 그런것도 어렸을때 굉장히 영향을 받고.


⊙ 이영진 기자 :

죽을 각오로 인생을 개척해 왔다는 이들 모녀의 모습은 어려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용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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