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 레슬링부 한 학생, 성년식 한다며 분수대 뛰어들었다 전신마비

입력 199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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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얼마전 서울대생들이 연못에 빠져 숨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주대학교에서도 성년식을 한다며 분수대에 뛰어든 학생이 전신이 마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레슬링 유망주였던 이 학생은 올림픽 금메달의 꿈도 접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 최정근 기자 :

전주대 레슬링부 학생 10여 명이 학교 분수대를 찾은 것은 지난 17일 밤입니다. 김 모군 등 선수 4명의 성년축하를 위한 만남이었습니다. 선수 4명은 차례로 1m 50cm 깊이의 분수대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김군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마치 다이빙을 하듯 머리부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군은 물속에 있던 철재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치고 목뼈가 어긋나면서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 김 모군 (사고 당사자) :

갑자기 들어갔는데 쿵하는 느낌하고 손발이 안 움직이는거에요.


⊙ 최정근 기자 :

올해 처음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레슬링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군은 이 사고로 오는 8월에 열리는 세계 주니어 레슬링 선수권 대회 출전을 못하게 됐습니다. 선수 생명마저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 전주대 학생 :

군대가는 날 그렇고요, 성년의 날, 그 다음에 각자 생일있을 때나.


⊙ 최정근 기자 :

무모한 축하 관례가 레슬링 유망주의 금빛 메달의 꿈을 앗아가버린 것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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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대학교 레슬링부 한 학생, 성년식 한다며 분수대 뛰어들었다 전신마비
    • 입력 1999-05-2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얼마전 서울대생들이 연못에 빠져 숨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전주대학교에서도 성년식을 한다며 분수대에 뛰어든 학생이 전신이 마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레슬링 유망주였던 이 학생은 올림픽 금메달의 꿈도 접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최정근 기자입니다.


⊙ 최정근 기자 :

전주대 레슬링부 학생 10여 명이 학교 분수대를 찾은 것은 지난 17일 밤입니다. 김 모군 등 선수 4명의 성년축하를 위한 만남이었습니다. 선수 4명은 차례로 1m 50cm 깊이의 분수대로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김군은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마치 다이빙을 하듯 머리부터 물속으로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김군은 물속에 있던 철재 구조물에 머리를 부딪치고 목뼈가 어긋나면서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말았습니다.


⊙ 김 모군 (사고 당사자) :

갑자기 들어갔는데 쿵하는 느낌하고 손발이 안 움직이는거에요.


⊙ 최정근 기자 :

올해 처음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레슬링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군은 이 사고로 오는 8월에 열리는 세계 주니어 레슬링 선수권 대회 출전을 못하게 됐습니다. 선수 생명마저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 전주대 학생 :

군대가는 날 그렇고요, 성년의 날, 그 다음에 각자 생일있을 때나.


⊙ 최정근 기자 :

무모한 축하 관례가 레슬링 유망주의 금빛 메달의 꿈을 앗아가버린 것입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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