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병원, 파업 보름째 계속

입력 1999.05.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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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원자력 병원의 환자들과 가족들이 오늘 또 다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그랬겠습니까마는 노사 양측에는 소귀에 경 읽기인 것 같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 이주형 기자 :

원자력 병원 파업 15일째, 암환자들과 가족들이 또 다시 노사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환자들이 농성에 들어가자 병원 측이 급히 환자들을 제지합니다.


⊙ 병원 직원 :

지금 2시 반에 조율하겠다고 모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그러면 원장실이나 그 쪽으로 가보시죠.


⊙ 이주형 기자 :

협상이 타결된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농성을 풀었지만 실제 협상은 난항을 거듭합니다. 병원 측과 노조 측이 연봉제 등 쟁점 사항에 합의했지만 이번에는 병원의 감독기관인 과학기술부가 협상을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 병원 직원 :

과기부는 협상이란 단어가 없어요. 고소 취하도 공권력 도전이라니.


⊙ 이주형 기자 :

노조원에 대한 고소 철회와 징계 철회는 절대 노사 협의사항이 될 수 없다는 게 과기부의 입장입니다. 협상 타결이 늦어지자 환자와 가족 등 50여 명은 또 다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환자들은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하자 앉아서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노사 양측을 모두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엄연숙 (환자 가족) :

만약에 당신네들 가족이나 자식이나 암에 걸렸다면 지금 이런 상태로 방치하고 있겠습니까?


⊙ 이주형 기자 :

노사 양측은 아직도 막판 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환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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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병원, 파업 보름째 계속
    • 입력 1999-05-26 21:00:00
    뉴스 9

보름째 파업을 계속하고 있는 원자력 병원의 환자들과 가족들이 오늘 또 다시 시위를 벌였습니다. 오죽 답답하면 그랬겠습니까마는 노사 양측에는 소귀에 경 읽기인 것 같습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 이주형 기자 :

원자력 병원 파업 15일째, 암환자들과 가족들이 또 다시 노사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환자들이 농성에 들어가자 병원 측이 급히 환자들을 제지합니다.


⊙ 병원 직원 :

지금 2시 반에 조율하겠다고 모두 들어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래서 그러면 원장실이나 그 쪽으로 가보시죠.


⊙ 이주형 기자 :

협상이 타결된다는 소식에 환자들은 농성을 풀었지만 실제 협상은 난항을 거듭합니다. 병원 측과 노조 측이 연봉제 등 쟁점 사항에 합의했지만 이번에는 병원의 감독기관인 과학기술부가 협상을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 병원 직원 :

과기부는 협상이란 단어가 없어요. 고소 취하도 공권력 도전이라니.


⊙ 이주형 기자 :

노조원에 대한 고소 철회와 징계 철회는 절대 노사 협의사항이 될 수 없다는 게 과기부의 입장입니다. 협상 타결이 늦어지자 환자와 가족 등 50여 명은 또 다시 협상 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환자들은 협상이 계속 지지부진하자 앉아서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노사 양측을 모두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엄연숙 (환자 가족) :

만약에 당신네들 가족이나 자식이나 암에 걸렸다면 지금 이런 상태로 방치하고 있겠습니까?


⊙ 이주형 기자 :

노사 양측은 아직도 막판 협상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환자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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