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 모스크바 도착

김종진 앵커 :

김대중 대통령의 러시아와 몽골 순방 일정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대통령은 1시간 반 전에 첫 방문지인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클렌림 궁내의 영빈관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시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김시곤 특파원 :

한국 시간으로 저녁 7시 35분 김대중 대통령의 특별기가 모스크바 남쪽의 구느쿠보 2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기내에서 이노 러시아 대사와 이아노코 러시아 외무부 의전장의 영접을 받은 김 대통령은 트랩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스테파신 총리 부부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의장대를 사열한 김 대통령은 공항에 나온 환영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크레물린의 영빈관으로 향했습니다. 영빈관에 여장을 푼 김 대통령은 모스크바 주재 언론사 특파원을 접견하는 것으로 러시아 방문 첫 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김 대통령은 이어서 러시아 동포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한국과 러시아 경제인들을 초청해 한러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합니다.

⊙ 현명철 대표 (진로 러시아 식품㈜) :

대통령 방문이 경제협력을 비롯해서 양국간 실질적 협력의 틀을 마련하는 전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김시곤 특파원 :

김 대통령은 내일 오전 크레물린에서 열리는 옐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조약서명식, 그리고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옐친 대통령도 그 동안 머물던 흑해 연안의 소취에서 어제 모스크바로 돌아와 내일로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시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