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 신동아그룹회장, 대한생명 경영권 행사 아들을 계열사 이사 선임

입력 1999.05.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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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부인 뿐 아니라 최순영 회장 본인도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의 경영권을 행사해서 아들을 계열사 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대한생명의 매각 협상은 더욱 꼬이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필모 기자입니다.


⊙ 정필모 기자 :

대한생명 계열사인 신동아 화재는 어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순영 회장의 큰아들을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는 구속 중인 최 회장이 대한생명 등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52.4%의 지분을 이용해서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 신동아 그룹 관계자 :

최 회장이 대주주로서 주권 행사, 주식 가압류와 주권 행사는 달라.


⊙ 정필모 기자 :

최 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주에도 부실 경영 책임이 있는 임원들을 해임할 수 있도록 대한생명 주주총회 위임장을 써 달라는 금융 당국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 금융감독위 관계자 :

최 회장은 자기가 임명한 임원을 해임시키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 정필모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한생명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해서 주식을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럴 경우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다가 대한생명의 가치가 내려가서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최순영 회장이 고집을 꺾지 않을 경우 대한생명을 빠른 시일 안에 매각해서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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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영 신동아그룹회장, 대한생명 경영권 행사 아들을 계열사 이사 선임
    • 입력 1999-05-2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부인 뿐 아니라 최순영 회장 본인도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한생명의 경영권을 행사해서 아들을 계열사 이사로 선임함으로써 대한생명의 매각 협상은 더욱 꼬이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필모 기자입니다.


⊙ 정필모 기자 :

대한생명 계열사인 신동아 화재는 어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순영 회장의 큰아들을 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는 구속 중인 최 회장이 대한생명 등 계열사들이 갖고 있는 52.4%의 지분을 이용해서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 신동아 그룹 관계자 :

최 회장이 대주주로서 주권 행사, 주식 가압류와 주권 행사는 달라.


⊙ 정필모 기자 :

최 회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정부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한 것입니다. 최 회장은 지난주에도 부실 경영 책임이 있는 임원들을 해임할 수 있도록 대한생명 주주총회 위임장을 써 달라는 금융 당국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 금융감독위 관계자 :

최 회장은 자기가 임명한 임원을 해임시키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


⊙ 정필모 기자 :

이에 따라 정부는 대한생명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해서 주식을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럴 경우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데다가 대한생명의 가치가 내려가서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최순영 회장이 고집을 꺾지 않을 경우 대한생명을 빠른 시일 안에 매각해서 경영을 정상화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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