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인 척 급식시간 들어가, 학부모들 지갑훔쳐온 절도범 검거

입력 1999.05.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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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3년동안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억 대의 금품을 훔쳐온 간 큰 도둑이 결국 꼬리가 밟혔습니다. 이 절도범은 학부모인척 하고 학교 급식시간에 들어가 다른 학부모들의 지갑을 훔쳐왔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철민 기자 :

지난달 말 서울 목동의 한 은행 CCTV에 찍힌 화면입니다. 손가방을 든 40대 여자가 은행 창구에서 천만 원짜리 수표를 모두 10만 원권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절도전과 6범 45살 박 모 여인의 모습입니다. 지난 3년동안 백여 차례 이상 계속 되어온 상습 절도행각에 꼬리가 잡히는 순간입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급식 당번을 맡은 학부모인 것처럼 학교에 들어가서 다른 학부모나 교사들의 손지갑을 슬쩍 훔쳐왔던 것입니다. 혼잡한 초등학교 급식시간에 손가방에 일일이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훔친 카드는 분실신고가 되기 전에 재빨리 귀금속과 고급 의류 등을 한도껏 사들였습니다.


⊙ 피의자 :

가죽코트, 신발 등을 샀습니다.


⊙ 김철민 기자 :

박씨는 훔친 돈으로 일본이나 태국 등 동남아 등지로 여러 차례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금액만 서울의 31개 초등학교에서 1억 6천여 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신용카드 회사에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된 금액이 수도권 일원에서만 5억여 원에 달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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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부모 인 척 급식시간 들어가, 학부모들 지갑훔쳐온 절도범 검거
    • 입력 1999-05-2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3년동안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억 대의 금품을 훔쳐온 간 큰 도둑이 결국 꼬리가 밟혔습니다. 이 절도범은 학부모인척 하고 학교 급식시간에 들어가 다른 학부모들의 지갑을 훔쳐왔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철민 기자 :

지난달 말 서울 목동의 한 은행 CCTV에 찍힌 화면입니다. 손가방을 든 40대 여자가 은행 창구에서 천만 원짜리 수표를 모두 10만 원권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절도전과 6범 45살 박 모 여인의 모습입니다. 지난 3년동안 백여 차례 이상 계속 되어온 상습 절도행각에 꼬리가 잡히는 순간입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급식 당번을 맡은 학부모인 것처럼 학교에 들어가서 다른 학부모나 교사들의 손지갑을 슬쩍 훔쳐왔던 것입니다. 혼잡한 초등학교 급식시간에 손가방에 일일이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훔친 카드는 분실신고가 되기 전에 재빨리 귀금속과 고급 의류 등을 한도껏 사들였습니다.


⊙ 피의자 :

가죽코트, 신발 등을 샀습니다.


⊙ 김철민 기자 :

박씨는 훔친 돈으로 일본이나 태국 등 동남아 등지로 여러 차례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금액만 서울의 31개 초등학교에서 1억 6천여 만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신용카드 회사에 동일한 수법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신고된 금액이 수도권 일원에서만 5억여 원에 달해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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