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옷 로비 의혹사건; 김대중대통령, 몽골 방문중 공식입장 표명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입장이 처음으로 공식 표명됐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투명하게 밝혀져야 하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몽골을 국빈 방문중인 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현 정부의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울란바타르에서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장관 부인 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해 먼저 진상이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유리창 속을 들여다 보듯이 투명하게 해라, 누가 문제가 있고 누가 문제가 없고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래 가지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 조순용 기자 :

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감추거나 적당히 넘기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국민의 정부가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뜻하지 않는 사람들이 철없는 일을 저지를 수 있고 또 오해도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그것을 감추거나 적당히 하려고 하지 않고 사실대로 국민들 앞에 밝혀 가지고 그래 가지고 이것을 처리하는 것이 옳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 대통령은 김태정 법무장관의 경질 등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내일 귀국하는 대로 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종합적인 여론을 파악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울란바타르에서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