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총선, 메카와티 이끄는 투쟁민주당 강세

⊙ 김종진 앵커 :

어제 실시된 인도네시아 총선에서 예상대로 메카와티가 이끄는 투쟁민주당 등 야당들이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 오는 11월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이준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인도네시아 선관위가 공식 발표한 오늘 오후 6시 현재의 집계는 투쟁민주당이 1위로 34만2천여 표, 국민부흥당이 22만4천여 표로 2위, 그리고 집권골카르당은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 자카르타의 경우 투쟁민주당이 골카르당보다 네 배 가까운 표차이를 벌이는 등 도시권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득표에서 앞서가자 투쟁민주당은 득의에 찬 표정입니다.

⊙ 수디로 (투쟁민주당 사무총장) :

지난 95년 선거와 달리 공명선거였습니다.

⊙ 이준삼 특파원 :

그러나 아직 개표율은 5%에 머물고 있어 1억 천만 명이 참여한 전체 투표결과가 나오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인드라완 (선관위 대변인) :

공식 개표결과는 2주 후에 나옵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이번 총선에서 투쟁민주당이 제1야당이 된다고 해도 오는 연말 대통령선거에서 메카와티를 당선시킬 만큼 의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소수정당들을 놓고 집권골카르당과 치열한 합당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