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교전소식 전해지며, 휴가장병들 서둘러 귀대

⊙ 김종진 앵커 :

교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과 터미널, 부두 등에서는 서둘러 부대로 돌아가려는 휴가장병들의 믿음직한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양지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양지우 기자 :

전방지역으로 가는 버스가 장병들로 가득 찼습니다. 방송을 통해 교전소식이 알려지자 서둘러 버스터미널로 모여든 장병들입니다. 상황이 긴박한 만큼 오랜만에 맞은 휴가라도 마음 편히 지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 휴가 장병 :

아무리 휴가 나왔지만 군인이기 때문에 부대에 전화도 해보고 그러니까 부대상황이 별로 안 좋은 것 같고 그래서.

⊙ 양지우 기자 :

바다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최전방을 지키는 육군 장병들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전소식을 듣지 못한 장병들은 복귀하라는 부대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기차역과 터미널 등으로 부리나케 뛰어와 긴장된 모습으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휴가 장병 :

부대에서 5시까지 복귀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지금 급히 부대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부두는 해안지역 부대 장병들도 북적거렸지만 배편이 끊긴 서해 5도지역 장병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군인으로서의 역할을 제때 다하지 못함을 아쉬워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