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서해5도 주민들, 불안한 하루

교전 포성이 들릴 정도로 북방한계선에 가까운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주민들은 오늘 불안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마는 우리 군의 신속한 대처로 평온을 되찾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입니다.

⊙ 한기봉 기자 :

손만 뻗으면 닿을 듯한 북한땅 황해도 웅진반도입니다. 웅진반도에서 불과 19km 거리에 있는 연평도와 소연평도, 서북쪽으로 소청도와 대청도 그리고 백령도 등 서해 5도는 북한이 노리는 전략요충지입니다. 그래서 서해 5도 주민들은 북한의 끊임없는 위협과 도발을 겪으면서 살아왔습니다. 오늘도 북한함정과의 교전포성을 처음 들은 연평도 주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습니다.

⊙ 윤미숙 (연평도 주민) :

포성소리가 들리고 어선들은 출항한 상태인데 지금 무슨 일이 있나 궁금해서 어떻게 됐나 알아보려고 일단 나왔어요.

⊙ 한기봉 기자 :

외지인들의 불안은 현지 주민보다 더 큽니다.

⊙ 김진화 (관광객) :

사태가 불길할 것 같은데 거기 계시면 어떡하냐 빨리 나올 수 있으면 나오라고.

⊙ 한기봉 기자 :

하지만 해병대와 해군의 신속한 대처는 쉽게 불안을 떨쳐버리게 합니다. 접적해역에 가장 가까운 연평도항에 임시로 마련된 해상기지에는 경비정과 초계함 등이 긴급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모든 대원들도 전투위치에 배치됐고 해양경비는 24시간 감시체제로 들어섰습니다.

⊙ 강병석 중위 (해명 OO부대) :

여기가 곧 나의 무덤이라는 각오아래 서북도서를 기필코 사수할 것임을 굳게 약속드립니다.

⊙ 한기봉 기자 :

북한과 가까운 만큼 연평도 방어는 더욱 철통같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