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소방시설 미비

입력 1999.06.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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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오늘 사고가 난 수련원은 한꺼번에 6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인 데도 소방시설은 형편이 없었고 더욱이 수련원으로 연결된 소방도로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참변을 예고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재호 기자 :

수련원으로 가는 길 승용차가 지나가기도 빠듯합니다. 소방차가 지나가기 위해 나뭇가지를 잘라냅니다. 가장 가깝다는 오산 소방서는 7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 최진종 대장 (중앙 119 구조대) :

저희들이 출동하는 데 소로길, 농촌길 이어서 대단한 많은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 성재호 기자 :

대형 참극을 부른 수련원 C동 건물. 한꺼번에 630명을 수용하는 건물에 소방시설이라고는 화재자동탐지기와 경보기가 고작입니다. 스프링쿨러같은 자동소화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소화기 14개 가운데 9개는 아예 쓸 수도 없는 빈통이었습니다. 건물내부는 불에 쉽게 타는 물질로 꽉 채워졌습니다. 컨테이너 내부벽면은 이처럼 불에 타기 쉬운 목재로 이루어져 있어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비좁은 복도와 건물 양끝에만 있는 출입구도 대피를 어렵게 했습니다.


⊙ 정재희 사무총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

뭘으로 불을 끌 것입니까? 완전히 여기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는 불로 타서 이미 화덕같은 상태가 돼 있었습니다. 이거는 예견된 사고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성재호 기자 :

어른들의 부주의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어린 생명을 빼앗겼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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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씨랜드 수련원 화재사건; 수련원 소방시설 미비
    • 입력 1999-06-30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오늘 사고가 난 수련원은 한꺼번에 60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인 데도 소방시설은 형편이 없었고 더욱이 수련원으로 연결된 소방도로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참변을 예고했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재호 기자 :

수련원으로 가는 길 승용차가 지나가기도 빠듯합니다. 소방차가 지나가기 위해 나뭇가지를 잘라냅니다. 가장 가깝다는 오산 소방서는 70km나 떨어져 있습니다.


⊙ 최진종 대장 (중앙 119 구조대) :

저희들이 출동하는 데 소로길, 농촌길 이어서 대단한 많은 시간을 소비했습니다.


⊙ 성재호 기자 :

대형 참극을 부른 수련원 C동 건물. 한꺼번에 630명을 수용하는 건물에 소방시설이라고는 화재자동탐지기와 경보기가 고작입니다. 스프링쿨러같은 자동소화시설은 전혀 없었습니다. 소화기 14개 가운데 9개는 아예 쓸 수도 없는 빈통이었습니다. 건물내부는 불에 쉽게 타는 물질로 꽉 채워졌습니다. 컨테이너 내부벽면은 이처럼 불에 타기 쉬운 목재로 이루어져 있어 불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질 수 있었습니다. 비좁은 복도와 건물 양끝에만 있는 출입구도 대피를 어렵게 했습니다.


⊙ 정재희 사무총장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

뭘으로 불을 끌 것입니까? 완전히 여기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는 불로 타서 이미 화덕같은 상태가 돼 있었습니다. 이거는 예견된 사고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성재호 기자 :

어른들의 부주의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어린 생명을 빼앗겼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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