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저지른 살인 숨겨오다 9년만에 자수

입력 1999.07.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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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저지른 살인을 숨겨오던 20대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9년만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날들이 하루하루가 괴로웠다며 이제라도 죄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전방송총국 조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영호 기자 :

9년전 10대 중반에 저지른 일로 수갑을 차게 된 용의자들입니다. 지난 90년 10월 17살이던 이 모 씨 등 네 명은 동네 다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이곳을 지나던 선배 23살 양 모 씨가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신다며 나무라자 이들은 양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범행을 저지른 다음 이곳 방공호에 나뭇가지와 흙 등을 이용해 사체를 숨겨놓았습니다. 이어 이들은 동네 야산에 양씨의 사체를 암매장했습니다. 9년이 지난 오늘 사건에 가담했던 한 명이 죄책감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성인이 된 다른 친구들도 당시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 피의자 이 모 씨 :

지금은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하면 안 된다, 그 때 당시는 어리고 무서웠고 죄책감도 많이 들곤 합니다.


⊙ 조영호 기자 :

양씨의 실종사건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후배들의 자수로 9년만에 진상이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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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때 저지른 살인 숨겨오다 9년만에 자수
    • 입력 1999-07-0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저지른 살인을 숨겨오던 20대가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9년만에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날들이 하루하루가 괴로웠다며 이제라도 죄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전방송총국 조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영호 기자 :

9년전 10대 중반에 저지른 일로 수갑을 차게 된 용의자들입니다. 지난 90년 10월 17살이던 이 모 씨 등 네 명은 동네 다리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이 때 이곳을 지나던 선배 23살 양 모 씨가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신다며 나무라자 이들은 양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피의자들은 범행을 저지른 다음 이곳 방공호에 나뭇가지와 흙 등을 이용해 사체를 숨겨놓았습니다. 이어 이들은 동네 야산에 양씨의 사체를 암매장했습니다. 9년이 지난 오늘 사건에 가담했던 한 명이 죄책감을 견디다 못해 경찰에 자수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성인이 된 다른 친구들도 당시의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 피의자 이 모 씨 :

지금은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하면 안 된다, 그 때 당시는 어리고 무서웠고 죄책감도 많이 들곤 합니다.


⊙ 조영호 기자 :

양씨의 실종사건은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않은 시점에서 후배들의 자수로 9년만에 진상이 밝혀졌습니다.

KBS 뉴스, 조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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