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수자원공사, 시화지구 조성용 흙 채취 뒤 방치

입력 1999.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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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수자원공사가 시화지구를 조성하려고 매립용 흙을 채취하면서 그린벨트 90여 만 평을 파헤쳐 놓고 복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 이창룡 기자 :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몇년 전까지도 울창했던 산이 완전히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산 전체가 파헤쳐져 흉물스럽습니다. 그냥 밀어부친 듯 산 아래쪽엔 나무들이 뿌리째 나뒹둘고 있습니다. 이 산은 수자원 공사가 시화공단을 조성하면서 매립용 흙을 토취장으로 허가를 받아 개발했습니다. 그러다 채취가 끝나자 대충 정리만 해 놓고 수년째 바치한 방치한 것입니다.


⊙ 채취 하청업자 :

올해만 그런게 아니에요. 벌써 몇년 전부터 판거예요.


⊙ 이창룡 기자 :

수자원공사가 이렇게 시흥시에서 파헤친 그린벨트는 무려 90만평, 지난86년 토취장 구역으로 고시한 240만평의 1/3 가량이 벌거숭이로 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자원 공사는 토사를 채취한 뒤 원상복구를 해서 준공을 받아야 하지만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개발된 산들은 원형을 되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렸습니다. 훼손된 산을 복구할 계획을 짜놓았다고 밝힌 수자원 공사는 면적이 너무 넓어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입니다.


⊙ 수자원공사 부장 :

원래 상태대로 된다는 것은 비용이 엄청나게 들기 때문에 일반 야산정도 있잖아요 그런정도로는...


⊙ 이창룡 기자 :

그러나 복구계획이 있다면서도 예산은 전혀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관할 시흥시청은 10여 년째 산을 파기만 하고 복구는 하지 않은 수자원측에 불만입니다.


⊙ 시흥시청 과장 :

사진 같은 것을 첨부해서 이러한 상태에서 준공검사를 해 주면 시흥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 이창룡 기자 :

수자원 공사가 서둘러 예산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지 않는 한 그린벨트의 민둥산은 상당기간 흉찍한 모습 그대로 남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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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수자원공사, 시화지구 조성용 흙 채취 뒤 방치
    • 입력 1999-07-05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수자원공사가 시화지구를 조성하려고 매립용 흙을 채취하면서 그린벨트 90여 만 평을 파헤쳐 놓고 복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가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 이창룡 기자 :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몇년 전까지도 울창했던 산이 완전히 민둥산으로 변했습니다. 산 전체가 파헤쳐져 흉물스럽습니다. 그냥 밀어부친 듯 산 아래쪽엔 나무들이 뿌리째 나뒹둘고 있습니다. 이 산은 수자원 공사가 시화공단을 조성하면서 매립용 흙을 토취장으로 허가를 받아 개발했습니다. 그러다 채취가 끝나자 대충 정리만 해 놓고 수년째 바치한 방치한 것입니다.


⊙ 채취 하청업자 :

올해만 그런게 아니에요. 벌써 몇년 전부터 판거예요.


⊙ 이창룡 기자 :

수자원공사가 이렇게 시흥시에서 파헤친 그린벨트는 무려 90만평, 지난86년 토취장 구역으로 고시한 240만평의 1/3 가량이 벌거숭이로 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자원 공사는 토사를 채취한 뒤 원상복구를 해서 준공을 받아야 하지만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개발된 산들은 원형을 되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렸습니다. 훼손된 산을 복구할 계획을 짜놓았다고 밝힌 수자원 공사는 면적이 너무 넓어 걱정스러워 하는 눈치입니다.


⊙ 수자원공사 부장 :

원래 상태대로 된다는 것은 비용이 엄청나게 들기 때문에 일반 야산정도 있잖아요 그런정도로는...


⊙ 이창룡 기자 :

그러나 복구계획이 있다면서도 예산은 전혀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관할 시흥시청은 10여 년째 산을 파기만 하고 복구는 하지 않은 수자원측에 불만입니다.


⊙ 시흥시청 과장 :

사진 같은 것을 첨부해서 이러한 상태에서 준공검사를 해 주면 시흥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다...


⊙ 이창룡 기자 :

수자원 공사가 서둘러 예산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나서지 않는 한 그린벨트의 민둥산은 상당기간 흉찍한 모습 그대로 남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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