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에게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뒤 농산물 가로채 도주한 사기단 극성

입력 1999.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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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또 한 번 울리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져 출하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접근해서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에 농산물을 가로채 달아난 사기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양파를 재배한 한 농민은 1,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막 수확한 양파 2,000망을 빼앗겼습니다. 사기단이 높은 값에 팔아주겠다며 트럭으로 실어간 뒤 연락을 끊은 것입니다.


⊙ 신종수 (피해 농민) :

논 갈아 가지고 지금 감자 들어가고 해야 하는데 돈이 있어야 뭐.


⊙ 김현수 기자 :

이웃 마을 박 모 씨도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팔기를 망설이던 양파 4,000망을 날린 것입니다.


⊙ 오명석 (피해 농민) :

그 돈을 찾아야 만이 집에 생활비도 쓰고 빚도 갚고 또 농사도.


⊙ 김현수 기자 :

이같은 피해자는 이 마을에서만 10여 명에 피해금액은 수억 원에 이릅니다. 사기단은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사자금이 시급한 농민들의 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 하성진 (피해 농민) :

빨리빨리 처분을 해야 단돈 1,000원이라도 먼저 금액을 맞게 받을 수가 있으니까.


⊙ 김현수 기자 :

사기단들의 거처를 찾았을 때는 이미 양파를 처분하고 달아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팔리지 않은 양파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양파는 농촌 도로변에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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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민에게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뒤 농산물 가로채 도주한 사기단 극성
    • 입력 1999-07-08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서 시름에 빠진 농민들을 또 한 번 울리는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격이 떨어져 출하할 엄두도 내지 못하는 농민들에게 접근해서 높은 가격에 팔아주겠다고 속인 뒤에 농산물을 가로채 달아난 사기단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현수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현수 기자 :

양파를 재배한 한 농민은 1,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막 수확한 양파 2,000망을 빼앗겼습니다. 사기단이 높은 값에 팔아주겠다며 트럭으로 실어간 뒤 연락을 끊은 것입니다.


⊙ 신종수 (피해 농민) :

논 갈아 가지고 지금 감자 들어가고 해야 하는데 돈이 있어야 뭐.


⊙ 김현수 기자 :

이웃 마을 박 모 씨도 같은 방법으로 2,000만원어치를 사기 당했습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 팔기를 망설이던 양파 4,000망을 날린 것입니다.


⊙ 오명석 (피해 농민) :

그 돈을 찾아야 만이 집에 생활비도 쓰고 빚도 갚고 또 농사도.


⊙ 김현수 기자 :

이같은 피해자는 이 마을에서만 10여 명에 피해금액은 수억 원에 이릅니다. 사기단은 양파값이 폭락하자 농사자금이 시급한 농민들의 약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 하성진 (피해 농민) :

빨리빨리 처분을 해야 단돈 1,000원이라도 먼저 금액을 맞게 받을 수가 있으니까.


⊙ 김현수 기자 :

사기단들의 거처를 찾았을 때는 이미 양파를 처분하고 달아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팔리지 않은 양파는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양파는 농촌 도로변에 이렇게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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