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화랑 내용담긴 '화랑세기' 진위시비 학계 논란

입력 1999.07.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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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신라시대 화랑에 대한 내용이 담긴 한 역사책이 진짜냐 가짜냐 하는 진위시비가 학계에서 일고 있습니다. 책이 만일 진짜로 인정될 경우 신라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합니다. 박인섭 기자입니다.


⊙ 드라마 '삼국기' 중에서 :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고 죽음으로도 씻지 못할 죄를 지은 문희를...


⊙ 박인섭 기자 :

15대 풍월주 김유신이 김춘추의 아이를 임신한 동생 문희를 화형시키려 합니다. 신라의 화랑은 이렇게 나라와 부모와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 받치는 세속5계로 무장했습니다. 그러나 화랑세기에 나와 있는 화랑의 생활은 다릅니다. 일본 궁내성 왕실도서관에서 일했던 박창화 씨가 서기 680년쯤 신라의 김대문이 집필한 화랑세기를 베낀 것으로 알려진 이 책에는 문란한 성생활 등 화랑의 생활상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화랑 집단아래 9계급으로 나눠진 낭두의 아내가 임신한 뒤 윗계급 화랑과 동침하는 습속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종욱 교수 (서강대 사학과) :

화랑세기에 나오는 여러 가지 남녀관계라든지 혼인관계, 통정관계 이런 것이 현재의 유교적인 윤리와 어긋난다 해서 이 화랑세기를 위작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 박인섭 기자 :

그러나 문란한 사생활이 삼국사기에 기록된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 필사본은 가짜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노태돈 교수 (서울대 국사학과) :

사회적인 약자의 처를 처의 성을 유린하는 것을 갖다가 공인하고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도는 현실성이 사실성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 박인섭 기자 :

화랑세기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베낀 것으로 알려진 박창화 씨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데다 일본은 국내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랑세기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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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시대 화랑 내용담긴 '화랑세기' 진위시비 학계 논란
    • 입력 1999-07-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신라시대 화랑에 대한 내용이 담긴 한 역사책이 진짜냐 가짜냐 하는 진위시비가 학계에서 일고 있습니다. 책이 만일 진짜로 인정될 경우 신라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합니다. 박인섭 기자입니다.


⊙ 드라마 '삼국기' 중에서 :

가문의 명예를 더럽히고 죽음으로도 씻지 못할 죄를 지은 문희를...


⊙ 박인섭 기자 :

15대 풍월주 김유신이 김춘추의 아이를 임신한 동생 문희를 화형시키려 합니다. 신라의 화랑은 이렇게 나라와 부모와 친구를 위해 목숨까지 받치는 세속5계로 무장했습니다. 그러나 화랑세기에 나와 있는 화랑의 생활은 다릅니다. 일본 궁내성 왕실도서관에서 일했던 박창화 씨가 서기 680년쯤 신라의 김대문이 집필한 화랑세기를 베낀 것으로 알려진 이 책에는 문란한 성생활 등 화랑의 생활상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화랑 집단아래 9계급으로 나눠진 낭두의 아내가 임신한 뒤 윗계급 화랑과 동침하는 습속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종욱 교수 (서강대 사학과) :

화랑세기에 나오는 여러 가지 남녀관계라든지 혼인관계, 통정관계 이런 것이 현재의 유교적인 윤리와 어긋난다 해서 이 화랑세기를 위작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 박인섭 기자 :

그러나 문란한 사생활이 삼국사기에 기록된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이 필사본은 가짜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 노태돈 교수 (서울대 국사학과) :

사회적인 약자의 처를 처의 성을 유린하는 것을 갖다가 공인하고 있는 그런 제도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도는 현실성이 사실성이 없다고 여겨집니다.


⊙ 박인섭 기자 :

화랑세기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베낀 것으로 알려진 박창화 씨가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데다 일본은 국내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랑세기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인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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