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검찰청사로 호송되던 살인 피의자가 호송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2시간 여 만에 피의자는 다시 잡혔지만 수사기관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실태를 또다시 확인시키는 사건이었습니다. 황상길 기자의 취재입니다.
⊙ 황상길 기자 :
살인 피의자 36살 최 모 씨는 검사실로 가기 위해 대기실을 나온 직후 달아났습니다. 대기실에서 수갑을 푼 뒤 호송경찰관 3명을 뿌리치고 달아난 것입니다.
- 어떤 식으로요?
⊙ 호송 경찰관 :
순식간에 달아났어요.
- 옆에 사람을 끼고 있는데도요?
⊙ 황상길 기자 :
호송경찰을 따돌린 최씨는 20여 미터를 달아나 1.5미터 높이의 담장을 넘었습니다. 피의자는 4미터 높이의 담장에서 뛰어내려 이 차량 위로 떨어졌습니다.
⊙ 부근 주민 :
뛰어내렸으니까 쾅 소리가 나가지고 차가 들이받은 소리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 황상길 기자 :
최씨는 충주지청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술집에 숨어있다 2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살인 피의자를 호송하면서도 총기도 휴대하지 않았고 대기실에서 수갑을 푸는 것조차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다시 붙잡힌 피의자 :
화장실 갔다가 나오는데 바닥에 핀이 하나 떨어져 있었어요.
- 그걸로 인제 풀었어요?
네.
⊙ 황상길 기자 :
최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충북 음성군에서 채무자인 45살 정 모 씨를 살해한 뒤 차량에 싣고 불태운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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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송중 살인 피의자, 달아나다 2시간만에 검거
-
- 입력 1999-07-12 21:00:00
⊙ 김종진 앵커 :
검찰청사로 호송되던 살인 피의자가 호송경찰을 뿌리치고 달아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2시간 여 만에 피의자는 다시 잡혔지만 수사기관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실태를 또다시 확인시키는 사건이었습니다. 황상길 기자의 취재입니다.
⊙ 황상길 기자 :
살인 피의자 36살 최 모 씨는 검사실로 가기 위해 대기실을 나온 직후 달아났습니다. 대기실에서 수갑을 푼 뒤 호송경찰관 3명을 뿌리치고 달아난 것입니다.
- 어떤 식으로요?
⊙ 호송 경찰관 :
순식간에 달아났어요.
- 옆에 사람을 끼고 있는데도요?
⊙ 황상길 기자 :
호송경찰을 따돌린 최씨는 20여 미터를 달아나 1.5미터 높이의 담장을 넘었습니다. 피의자는 4미터 높이의 담장에서 뛰어내려 이 차량 위로 떨어졌습니다.
⊙ 부근 주민 :
뛰어내렸으니까 쾅 소리가 나가지고 차가 들이받은 소리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 황상길 기자 :
최씨는 충주지청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술집에 숨어있다 2시간만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살인 피의자를 호송하면서도 총기도 휴대하지 않았고 대기실에서 수갑을 푸는 것조차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다시 붙잡힌 피의자 :
화장실 갔다가 나오는데 바닥에 핀이 하나 떨어져 있었어요.
- 그걸로 인제 풀었어요?
네.
⊙ 황상길 기자 :
최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충북 음성군에서 채무자인 45살 정 모 씨를 살해한 뒤 차량에 싣고 불태운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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