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했던 정부종합청사, 소방시설 허술

입력 1999.07.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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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어제 불이 난 세종로 청사는 정부의 심장부라고 하기에는 소방시설이 너무 허술했습니다. 화재 당시 감지기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관리감독을 맡은 직원들의 대응도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어제 불이 난 세종로 청사의 한 사무실입니다. 소화기 점검 날짜는 지난 97년 5월. 점검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불이 난 사무실 옆에 있는 소화전은 정작 화재 당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재를 감지하는 자동감지기는 아예 꺼져 있어 화재경보조차 울리지 않았습니다.


⊙ 청사 관리과 직원 :

오동작 많아 근무할 때 시끄러워 화재 감지기를 껐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지은 지 30년된 세종로 청사에는 스프링쿨러 같은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없었습니다. 청사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관리과 직원들은 불이 번질 대로 번진 후에 불이 난 사실을 알아 소화기 한 번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 손길식 과장 (청사 관리과) :

소방관이 도착했으니까 그걸 쓸 필요가 없고, 문이 잠겨져 있는 상태니까. 그 소화기를 쓸 필요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개형 기자 :

전기합선일 가능성이 높다는 통일부 직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오늘 2차 현장감식을 벌여 이번 화재의 원인을 선풍기 과열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이번 불은 화재원인을 떠나 소방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청사가 오히려 소방시설이 더 허술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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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발생했던 정부종합청사, 소방시설 허술
    • 입력 1999-07-12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어제 불이 난 세종로 청사는 정부의 심장부라고 하기에는 소방시설이 너무 허술했습니다. 화재 당시 감지기와 소화전 등 소방시설이 작동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관리감독을 맡은 직원들의 대응도 늦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김개형 기자입니다.


⊙ 김개형 기자 :

어제 불이 난 세종로 청사의 한 사무실입니다. 소화기 점검 날짜는 지난 97년 5월. 점검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불이 난 사무실 옆에 있는 소화전은 정작 화재 당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화재를 감지하는 자동감지기는 아예 꺼져 있어 화재경보조차 울리지 않았습니다.


⊙ 청사 관리과 직원 :

오동작 많아 근무할 때 시끄러워 화재 감지기를 껐습니다.


⊙ 김개형 기자 :

지은 지 30년된 세종로 청사에는 스프링쿨러 같은 기본적인 소방시설도 없었습니다. 청사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관리과 직원들은 불이 번질 대로 번진 후에 불이 난 사실을 알아 소화기 한 번 써보지도 못했습니다.


⊙ 손길식 과장 (청사 관리과) :

소방관이 도착했으니까 그걸 쓸 필요가 없고, 문이 잠겨져 있는 상태니까. 그 소화기를 쓸 필요가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개형 기자 :

전기합선일 가능성이 높다는 통일부 직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오늘 2차 현장감식을 벌여 이번 화재의 원인을 선풍기 과열로 잠정 결론지었습니다. 이번 불은 화재원인을 떠나 소방정책을 결정하는 정부청사가 오히려 소방시설이 더 허술했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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