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가짜 한국인삼 유통시켜온 위조단 적발

⊙ 백운기 앵커 :

홍콩에 가짜 한국인삼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산 인삼을 한국 고려인삼으로 둔갑시켜서 팔아온 위조단이 홍콩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홍콩에서 이준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준삼 특파원 :

우리 눈에 잘 익은 고려삼 케이스가 진짜로 착각될 만큼 정교합니다. 홍콩 세관에 압수된 이들 가짜 한국인삼은 모두 천백여 통으로 시가 25만 홍콩달러 우리 돈 4천여 만원어치나 됩니다. 구속된 홍콩인 부부는 공장까지 차려놓고 가짜 한국삼을 대량으로 만든 뒤 관광객들에게 진품의 1/10가격으로 싸게 팔아왔습니다.

⊙ 벨 런 (홍콩세관 조사관) :

진품은 노랗습니다만 가짜는 이렇게 검습니다.

⊙ 이준삼 특파원 :

가짜 한국인삼은 이와 같은 중국인삼을 특수 화학약품이 처리된 용액에 담근 다음에 한국인삼 고유의 색깔과 냄새가 나도록 둔갑됐습니다. 가짜 한국삼은 일찍부터 중국 전역에 엄청나게 유통되고 있지만 홍콩을 제외하고는 단속이 되지 않습니다. 홍콩의 판매점 가운데는 심지어 한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짜 인삼을 파는 곳도 있지만 가격이 싼 것은 가짜로 봐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홍콩에서 KBS 뉴스, 이준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