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혐의사건; 주혜란씨, 성공보수금 지급도 합의

입력 1999.07.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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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주혜란 씨는 특히 경기은행으로부터 4억원을 받으면서 로비가 성공하면 변호사처럼 성공보수 명목으로 1억원을 더 받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병찬 기자입니다.


⊙ 최병찬 기자 :

퇴출이냐, 존속이냐, 지난해 6월 경기은행 경영진들은 퇴출만은 막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경영진 부인들까지 동원돼 마련된 로비자금은 6억원, 경기은행은 로비자금 규모가 너무 적어 로비창구를 임창열 씨 부부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민영백 씨에게 부탁해 주혜란 씨와 접촉했습니다. 양측은 선수금 1억원, 활동비 3억원 그리고 퇴출을 면할 경우 성공보수로 1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상 초유로 로비자금이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전달된 것입니다. 선수금 1억원을 받은 것은 남편 임창열 씨가 경기지사로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6월 중순이었습니다. 정재계 인사들과 연결돼 로비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듯 주씨는 며칠 후 약속된 3억원을 받아냈습니다. 검찰이 주씨를 구속할 때 적용한 혐의는 알선수재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변호사법 위반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이 밝힌 것은 돈을 받아낸 방법이 변호사의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혜란 씨는 변호사 수임계약의 방법으로 자신있게 돈을 챙겼다가 로비에 성공하지 못함으로써 성공보수금 1억원을 더 받아내지 못한 채 이미 받은 돈 4억원마저 되돌려주었던 것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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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열 경기도지사 부부 수뢰혐의사건; 주혜란씨, 성공보수금 지급도 합의
    • 입력 1999-07-18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주혜란 씨는 특히 경기은행으로부터 4억원을 받으면서 로비가 성공하면 변호사처럼 성공보수 명목으로 1억원을 더 받기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병찬 기자입니다.


⊙ 최병찬 기자 :

퇴출이냐, 존속이냐, 지난해 6월 경기은행 경영진들은 퇴출만은 막기 위해 마지막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경영진 부인들까지 동원돼 마련된 로비자금은 6억원, 경기은행은 로비자금 규모가 너무 적어 로비창구를 임창열 씨 부부로 일원화하기로 하고 민영백 씨에게 부탁해 주혜란 씨와 접촉했습니다. 양측은 선수금 1억원, 활동비 3억원 그리고 퇴출을 면할 경우 성공보수로 1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사상 초유로 로비자금이 변호사가 사건을 수임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전달된 것입니다. 선수금 1억원을 받은 것은 남편 임창열 씨가 경기지사로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6월 중순이었습니다. 정재계 인사들과 연결돼 로비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듯 주씨는 며칠 후 약속된 3억원을 받아냈습니다. 검찰이 주씨를 구속할 때 적용한 혐의는 알선수재입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변호사법 위반혐의도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이 밝힌 것은 돈을 받아낸 방법이 변호사의 그것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주혜란 씨는 변호사 수임계약의 방법으로 자신있게 돈을 챙겼다가 로비에 성공하지 못함으로써 성공보수금 1억원을 더 받아내지 못한 채 이미 받은 돈 4억원마저 되돌려주었던 것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병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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