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떼 3백마리 출현

입력 2002.11.2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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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기도 양주의 한 마을에 독수리떼 300여 마리가 돌연 출현했습니다.
수백 마리의 독수리떼가 나타나는 일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어서 조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온하던 농촌 들판을 난데없는 독수리떼가 뒤덮었습니다.
날카로운 부리와 천리안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대머리수리입니다.
좌우 3m나 되는 날개를 펼치며 하늘의 제왕임을 과시합니다. 일주일 전부터 날아들기 시작한 것이 30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이상일(마을주민): 처음에는 한 2, 30마리밖에 안 됐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까마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내려오고 나서 보니까 독수리더라고요.
⊙기자: 휴전선 근처의 월동지에서 먹이를 찾아 10km 정도 떨어진 민가 근처까지 남하한 것입니다.
독수리떼가 뜯어먹다 남은 동물의 사체가 들판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허준행(마을주민): 새끼들이 돼지, 돈분에 섞여서 같이 나온 거죠.
그것을 뿌려주니까 독수리가 날아다니다 새끼 나온 걸 본 모양이에요.
⊙기자: 이 독수리는 먹이를 찾아 민가 축사에까지 들어왔다가 낭패를 보았습니다.
⊙한갑수(한국조류 보호협회): 돼지의 죽은 사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뜯어먹다가 돼분이 질다 보니까 거기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걸 구조해내고 있습니다.
⊙기자: 조류보호단체와 학계에서는 독수리떼가 300여 마리나 출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곧 생태조사와 함께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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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떼 3백마리 출현
    • 입력 2002-11-2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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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경기도 양주의 한 마을에 독수리떼 300여 마리가 돌연 출현했습니다. 수백 마리의 독수리떼가 나타나는 일은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어서 조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상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온하던 농촌 들판을 난데없는 독수리떼가 뒤덮었습니다. 날카로운 부리와 천리안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대머리수리입니다. 좌우 3m나 되는 날개를 펼치며 하늘의 제왕임을 과시합니다. 일주일 전부터 날아들기 시작한 것이 30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이상일(마을주민): 처음에는 한 2, 30마리밖에 안 됐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까마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에 내려오고 나서 보니까 독수리더라고요. ⊙기자: 휴전선 근처의 월동지에서 먹이를 찾아 10km 정도 떨어진 민가 근처까지 남하한 것입니다. 독수리떼가 뜯어먹다 남은 동물의 사체가 들판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허준행(마을주민): 새끼들이 돼지, 돈분에 섞여서 같이 나온 거죠. 그것을 뿌려주니까 독수리가 날아다니다 새끼 나온 걸 본 모양이에요. ⊙기자: 이 독수리는 먹이를 찾아 민가 축사에까지 들어왔다가 낭패를 보았습니다. ⊙한갑수(한국조류 보호협회): 돼지의 죽은 사체가 있기 때문에 그걸 뜯어먹다가 돼분이 질다 보니까 거기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걸 구조해내고 있습니다. ⊙기자: 조류보호단체와 학계에서는 독수리떼가 300여 마리나 출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곧 생태조사와 함께 보호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김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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