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대중대통령 발언 왜곡 보도했다고 일부언론사 제소 움직임

입력 1999.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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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청와대가 재벌해체논란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해서 부당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최근 재벌 해체 논란은 김대중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시작됐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시장이 재벌구조를 받아들이지 않는 시대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이 대목을 대부분 언론들은 재벌해체라고 해석 보도했습니다.

청와대는 즉시 재벌해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개혁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은 이 같은

해명을 정부가 말을 바꾼 것으로 비판해서 다시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준영 대변인은 오늘 김대중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재벌해체라는

말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런 해명을 말바꾸기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재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청와대가 언론사를 제소하게 된다면 이는 우리 언론

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박 대변인은 언론이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해놓고 정부가 이를 부인하거나 해명하면 입장이 바뀌었다는

식으로 보도함으로써, 혼동을 일으키고 또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청와대의 이같은 제소 검토는 재벌개혁의

의지와 분위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이것이 재벌해체로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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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김대중대통령 발언 왜곡 보도했다고 일부언론사 제소 움직임
    • 입력 1999-08-19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청와대가 재벌해체논란과 관련해 김대중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해서 부당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일부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순용 기자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최근 재벌 해체 논란은 김대중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서 시작됐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

시장이 재벌구조를 받아들이지 않는 시대입니다.


* 조순용 기자 :

이 대목을 대부분 언론들은 재벌해체라고 해석 보도했습니다.

청와대는 즉시 재벌해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재벌개혁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은 이 같은

해명을 정부가 말을 바꾼 것으로 비판해서 다시 보도했습니다.

이에 박준영 대변인은 오늘 김대중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재벌해체라는

말을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이런 해명을 말바꾸기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재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청와대가 언론사를 제소하게 된다면 이는 우리 언론

사상 처음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박 대변인은 언론이 정확하지 않은

보도를 해놓고 정부가 이를 부인하거나 해명하면 입장이 바뀌었다는

식으로 보도함으로써, 혼동을 일으키고 또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론의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청와대의 이같은 제소 검토는 재벌개혁의

의지와 분위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이것이 재벌해체로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조순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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