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아마골프대회; 김성윤 선수, 준우승

⊙ 김종진 앵커 :

또 한 명의 장한 10대 이야기입니다. US 아마골프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17살의 김성윤 선수, 비록 최연소 우승의 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대성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희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이희찬 특파원 :

역대 최연소 나이로 결승전에 올랐다는 부담 때문인 듯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전반을 5점 뒤진 채 후반 대반격에 나섰지만 회심의 롱퍼팅이 홀을 맞고 튀어나오는가 하면 벙커 탈출도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아 결국 8홀을 남겨놓고 미국 가셋 선수에게 우승의 영광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 김성윤 :

정신적으로 좀 압박을 받다 보니까요, 너무 잘할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요.

⊙ 이희찬 특파원 :

비록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미국 NBC 등 주요 언론과 골프계도 혜성처럼 나타난 김성윤의 기량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잔기술을 보강하면 큰 선수로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테일러 (미 골프협회장) :

김성윤 선수의 기량은 믿기 어려운 정도로 훌륭합니다.

⊙ 이희찬 특파원 :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꿈의 대회로 불리는 마스터즈 출전권도 획득했습니다. 지난 94년 타이거 우즈가 우승했을 때의 나이보다 한 살 더 어린 17살의 나이로 준우승을 차지한 김성윤 선수는 앞으로 세계 남자골프계의 큰 재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페블비치에서 KBS 뉴스, 이희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