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국민차 창원공장, 가동중단 위기

대우 국민차 창원공장, 가동중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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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없어 조업 단축

⊙ 김종진 앵커 :

지난 1년여 동안 휴일도 없이 돌아가던 대우 국민차 창원공장이 가동중단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부의 진성어음 할인 방침이 일선 금융기관에서 지켜지지 않자 일부 협력업체들이 부품공급을 중단한 것입니다. 취재에 정인철 기자입니다.

⊙ 정인철 기자 :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마티즈 생산라인입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4시 50분쯤 생산라인이 갑자기 멈췄습니다. 이처럼 생산라인이 멈춰서 버린 것은 마티즈 승용차가 본격 생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1년 2개월만입니다. 휴가와 휴일까지 반납하면서 밤낮없이 라인을 지켜온 근로자들의 허탈감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7일부터 평일에 4시간, 토요일 8시간씩 조업을 중단하면서 생산량도 하루 평균 300대가 줄었습니다.

⊙ 이재성 이사 (대우 국민차) :

커다란 시장을 우리는 지금 잃어버릴 그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 정인철 기자 :

이처럼 조업을 단축한 것은 일부 협력업체가 타이어 등 부품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진성어음 할인 지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들이 할인을 거부하면서 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이 가중돼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 배한봉 공장장 ((주)세명금속) :

저희들은 지금 뭘 믿고 일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 정인철 기자 :

이들은 2,000여 개에 이르는 1, 2, 3차 중소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라도 막을 정부의 확실한 대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