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때문에 가게주인에게 모욕당한 여중생, 아파트 옥상서 뛰어내려 자살

입력 1999.09.1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백원때문에 가게주인에게 모욕당한 여중생, 아파트 옥상서 뛰어내려 자살


@백원 때문에…


* 백운기 앵커 :

아이스크림값 단돈 백원 때문에 가게주인에게 온갖 모욕을 당한 여중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태선 기자 :

어제 오후 고양시의 한 문구점에서 여중생들과 주인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가게주인은 아이스크림값 백원을 덜 받았다는 것이고

여중생 세 명은 값을 다 치렀다는 것이었습니다.


* 박 모 씨 (문구점 주인) :

백원만 내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백원 더 내야 되지 않느냐 그랬더니

여기 와서 냈다는 것이에요. 오지 않았는데…


* 김태선 기자 :

이 와중에 거친 말들이 오갔고 가게 주인은 송 모 양의 멱살을 잡고

학교로 끌고 갔습니다.


* 송양 친구 :

제발 이것 좀 놓으시라고 따라 갈 테니까, 그런데도 그 아저씨가…


* 송양 담임교사 :

주인이 굉장히 격양이 돼 가지고 막무가내로 바로 교장실로 직행을

하셨습니다.


* 김태선 기자 :

학교측은 가게주인과 송양을 달래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온 송양은 곧바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양의 부모는 누명을 썼다는 억울함과 모멸감 때문에 송양이 자살했다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송양 아버지 :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빠하고 결혼한다 할 정도로 그렇게 아빠를

잘 따랐던 우리 딸이에요.


* 김태선 기자 :

단돈 백원 때문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원때문에 가게주인에게 모욕당한 여중생, 아파트 옥상서 뛰어내려 자살
    • 입력 1999-09-11 21:00:00
    뉴스 9

백원때문에 가게주인에게 모욕당한 여중생, 아파트 옥상서 뛰어내려 자살


@백원 때문에…


* 백운기 앵커 :

아이스크림값 단돈 백원 때문에 가게주인에게 온갖 모욕을 당한 여중생이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태선 기자 :

어제 오후 고양시의 한 문구점에서 여중생들과 주인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가게주인은 아이스크림값 백원을 덜 받았다는 것이고

여중생 세 명은 값을 다 치렀다는 것이었습니다.


* 박 모 씨 (문구점 주인) :

백원만 내고 가더라고요, 그래서 백원 더 내야 되지 않느냐 그랬더니

여기 와서 냈다는 것이에요. 오지 않았는데…


* 김태선 기자 :

이 와중에 거친 말들이 오갔고 가게 주인은 송 모 양의 멱살을 잡고

학교로 끌고 갔습니다.


* 송양 친구 :

제발 이것 좀 놓으시라고 따라 갈 테니까, 그런데도 그 아저씨가…


* 송양 담임교사 :

주인이 굉장히 격양이 돼 가지고 막무가내로 바로 교장실로 직행을

하셨습니다.


* 김태선 기자 :

학교측은 가게주인과 송양을 달래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집으로 온 송양은 곧바로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송양의 부모는 누명을 썼다는 억울함과 모멸감 때문에 송양이 자살했다며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송양 아버지 :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아빠하고 결혼한다 할 정도로 그렇게 아빠를

잘 따랐던 우리 딸이에요.


* 김태선 기자 :

단돈 백원 때문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