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아파트시공업체, 입주민 몰래 보증섰다 아파트 가압류

입력 1999.09.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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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781-1234; 아파트시공업체, 입주민 몰래 보증섰다 아파트 가압류

현장추적781-1234,한국부동산신탁

@[ 현장추적 ] 가압류 날벼락


* 윤소희 앵커 :

아파트 시공업체가 입주민 몰래 보증을 잘못섰다가 아파트가

가압류 당했습니다. 어렵게 새 아파트를 마련한 입주민들은 입주하자마자

내쫓길 상황에 빠졌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바깥에 나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줄 돈 다 주고 입주한 내 집에 가압류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 입주민 :

자기 집에 살고 있으면서 자기가 돈 낼 것 다 내고 자기 집에 살고

있으면서 지금 우리는 불법거주인 상태란 말이에요.


* 이충형 기자 :

아파트 부지전체가 가압류됐기 때문에 어렵게 마련한 내집은 법적으로

남의 집입니다.


* 인터뷰 :

저희들은 지금 등기도 낼 수 없고 지금 매매도 안 되고 임대차도 할 수

없고 재산권 행사도 아무 것을 못하고 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멀쩡한 아파트가 왜 가압류 됐을까? 시행사인 한국부동산 신탁측이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애꿎은 아파트가 가압류된 것입니다.

가압류된 금액은 무려 250억 원, 모두 2,500여 가구가 한 집에

1,000만 원씩 가압류된 셈입니다. 더구나 가압류를 당한 시점은

6개월 이상 전인 지난 2월말, 한국부동산 신탁측은 공기업이면서도

이 사실을 한동안 감추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주민들을 볼모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뭡니까?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입주하라고 해서 입주했고, 이 사실을 알았다면

우리는 입주도 안 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또 사용승인도 받지 않은 채 불법 입주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저희 입주시켜 놓고 250억 원이라는 빚을

왜 저희한테 떠맡기는 거냐고요. 그건 말도 안 되죠


* 이충형 기자 :

그러나 회사측은 가압류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 한국부동산신탁 관계자 :

이의를 제기했고 굳이 알려서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는 생각에…


* 이충형 기자 :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 믿고 입주했던 주민들은 회사측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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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아파트시공업체, 입주민 몰래 보증섰다 아파트 가압류
    • 입력 1999-09-11 21:00:00
    뉴스 9

현장추적781-1234; 아파트시공업체, 입주민 몰래 보증섰다 아파트 가압류

현장추적781-1234,한국부동산신탁

@[ 현장추적 ] 가압류 날벼락


* 윤소희 앵커 :

아파트 시공업체가 입주민 몰래 보증을 잘못섰다가 아파트가

가압류 당했습니다. 어렵게 새 아파트를 마련한 입주민들은 입주하자마자

내쫓길 상황에 빠졌습니다. 기동취재부 이충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바깥에 나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줄 돈 다 주고 입주한 내 집에 가압류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입니다.


* 입주민 :

자기 집에 살고 있으면서 자기가 돈 낼 것 다 내고 자기 집에 살고

있으면서 지금 우리는 불법거주인 상태란 말이에요.


* 이충형 기자 :

아파트 부지전체가 가압류됐기 때문에 어렵게 마련한 내집은 법적으로

남의 집입니다.


* 인터뷰 :

저희들은 지금 등기도 낼 수 없고 지금 매매도 안 되고 임대차도 할 수

없고 재산권 행사도 아무 것을 못하고 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멀쩡한 아파트가 왜 가압류 됐을까? 시행사인 한국부동산 신탁측이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애꿎은 아파트가 가압류된 것입니다.

가압류된 금액은 무려 250억 원, 모두 2,500여 가구가 한 집에

1,000만 원씩 가압류된 셈입니다. 더구나 가압류를 당한 시점은

6개월 이상 전인 지난 2월말, 한국부동산 신탁측은 공기업이면서도

이 사실을 한동안 감추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 주민들을 볼모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뭡니까?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입주하라고 해서 입주했고, 이 사실을 알았다면

우리는 입주도 안 했습니다.


* 이충형 기자 :

또 사용승인도 받지 않은 채 불법 입주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전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저희 입주시켜 놓고 250억 원이라는 빚을

왜 저희한테 떠맡기는 거냐고요. 그건 말도 안 되죠


* 이충형 기자 :

그러나 회사측은 가압류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 한국부동산신탁 관계자 :

이의를 제기했고 굳이 알려서 복잡하게 할 필요가 없는 생각에…


* 이충형 기자 :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 믿고 입주했던 주민들은 회사측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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